3일(수) 오후 2시 30분에 전주옥 순교지(현 한국전통문화전당 후문) 성지 축복식을 이병호 주교 집전으로 거행했다.

이영춘 신부(호남교회사 연구소장)는 “전주 옥터는 8월 16일 시복식에서 복자품에 오른 ▲유중철.유문석(신유박해 때 교수) ▲이경언(정해박해 때 옥사) ▲김조이.심조이.이봉금(기해박해 때 옥사) 여섯 분 복자의 순교지이며, 정해박해 때는 240명이 넘는 천주교인들이 감금되어 문초를 받고 12년의 긴긴 옥살이를 견디어낸 고난과 고통의 장소이며 신앙을 시험하는 자리였다.”며 성지 해설 후 “마지막까지 신앙을 지킨 분들을 묵상하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호 주교는 “전주 옥터는 하느님과 밀착된 자리이며, 가장 큰 시련을 겪은 거룩한 땅이다.”며 “앞으로 많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예상되니, 순교 성인들의 신앙을 본받고,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굳건한 믿음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순교비 옆에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