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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C 평화방송 ‘영성의 향기’ 녹화_이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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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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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0일(화) 전주교구청 강당에서 교구장 이병호 주교의 평화방송 프로그램 ‘영성의 향기’가 녹화가 있었다.
전주가톨릭신학원(원장=김선태 신부) 주관 아래 15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병호 주교는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하느님 말씀’이란 주제로 2시간여에 걸쳐서 강의했다.
이날 강의는 지난해 10월에 열렸던 세계주교회의 시노드 내용을 중점으로 하여 9개의 질문에 대한 이주교의 응답과 설명으로 이뤄졌다.
이런 방식을 채택한 것은 예수님께서도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교훈을 주는 것으로 가르침을 주신 것처럼 여타의 비슷한 형식의 심포지움이나 강연과는 차별화하여서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거기에 머무른 성령, 정신을 옳길 수 있다면 곧 성서적이라는 전제하에 질의 응답이 이루어졌다.

시노드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던 이주교는 9개의 질문에 대해 생생한 설명을 했다.

첫째, 시노드가 무엇이며 공의회와는 어떤 관계가 있나?
시노드는 일종의 축소된 공의회와 같은 것으로 1967년 시작되어 3년에 1번씩 지난 2008년 12차까지 열렸다. 교회 역사상 제일 큰 규모의 공의회였던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16개의 문헌들이 채택되었고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문헌은 “헌장”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 카톨릭 교회의 근래 역사를 그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눌 정도로 교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하여 현대세계의 변화에 대하여 주교들의 연대와 공동책임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그 직후에 많이 나와서 바오로 6세 교황님께서 1965년에 주교대위원회의(시노드)를 창설하여 2년 뒤에 제 1차 회의를 하였다. 시노드와 공의회 모두 어원상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둘째, 이번 시노드의 주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선정되었나?
매 시노드 후 주교들에게서 설문조사를 통해 다음 주제를 결정하는데 이번 주제는
교회생활과 사명에서의 하느님 말씀의 역할로 이는 다른 말로 하면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서의 성경의 역할이다.

셋째, 세계 시노드 회의 준비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교황청 안에 전담사무국이 있어서 2년 전부터 게시헌장을 지침으로 하여 문건과 안을
만들어 주교들에게 보내어 보완하여 작업문서를 제작하며 실제 회의때 사용한다.

넷째, 시노드에서의 교황의 역할은
교황님은 의장역할이고 고령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셨다.

다섯째, 시노드 참석자는 누구이며 인원수는 어떻게 되나?
정회원 자격으로 참석한 교부는 253명, 전문가 41명, 방청인 37명이 추가되고 사무처 직원, 통역자 등 모두 4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일 모여 이 회의를 진행하였다.

여섯째, 많은 발언과 제안이 있었는데 이주교는 어떤 제안을 했나?
강론은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소중한 기회로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광주 신학교는 강론을 성서적으로 하는 사목자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일곱째, 55개의 제안이 나왔는데 앞으로 교회 안에서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
제안서를 만들어 교황님께 제출하는 것이 시노드의 역할이다. 1년의 후속 작업기간을 통하여 교황님은 시노드 후속 교황 권고서를 발표한다.

여덟째, 시노드가 끝나면 주교가 발표하는 메시지는 어떤 역할을 하나?
시노드가 끝나면 참석한 주교들이 메시지를 발표하는데 이는 임시적이며 우선 필요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그때의 기억과 감정이 살아 있을 때 전달한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아홉째, 한국 교회를 위해 시급하고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일 수밖에 없는데 하느님 말씀 앞에서는 모든 하느님 백성이 평등하며 이는 성령께서 일으키시는 역할은 누구에게나 같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평신도들은 우산 없이 살며 닦은 인내, 포용성, 사랑으로 성경을 피부로 느끼며 심정적으로 더 가깝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강론의 중요성을 모두가 똑같이 느끼고 있으므로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덧붙여서 성서외우기의 중요성도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질의, 응답시간이 끝난 후 이주교가 시노드에서 나온 의견들을 몇 가지 소개했는데 간추리면 ‘성경을 성경 자체로 설명하는 것이 성서를 해석하는 전통이며 성직자는 가난한 이들을 곁에 두고 하느님 말씀을 함께 읽어야 하며 이를 통해 서로 배우고 오류에 빠지는 위험도 피할 수 있다.’ 등이다.
설명을 들으면서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시노드에 관하여 조금이나마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말씀을 전하는 평신도로서의 역할의 막중함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