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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축성미사 및 이수현·문정현 신부 금경축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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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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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목)주교좌 중앙 성당에서 이병호 주교 주례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한 후 사제 수품 50주년을 맞은 이수현(보나벤뚜라)신부와 문정현(바르톨로메오)신부 금경축 행사를 거행했다.

축하식은 김영수 총대리 신부의 고귀한 신앙의 길과 훌륭한 사제의 삶을 걸어오신 이수현 신부와 세상 사람들은 ‘길 위의 신부’라고 부르는, 정의와 평화를 세우는 일에 앞장서고 그 길을 꿋꿋하고 용감하게 걸으시는 문정현 신부에 대한 약력 소개로 시작했다.

축사에서 이영우 신부(사제단 친목회장)는 “이 땅에 정의와 민주화를 위해 두 신부님의 투신과 열정이 자랑스럽고, 신부님들이 걸어가신 길을 충실히 뒤따라 걷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귀석 형제(평신도 협의회장)는 “두 분 신부님께서 사회의 구석진 곳, 소외된 곳으로 달려가 함께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시어 저희 교우들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병호 주교는 “신학생 때부터 가깝게 지내 감회가 남다르다”며 “두 신부님을 뵈면 사람이 같은 길을 가면서도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보완을 이루어서 지금까지 사제의 길을 잘 걸으신 두 신부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답사에서 이수현 신부는 “이 자리는 금경축 축하 받는 자리보다도 지난날 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잘못, 실수, 지은 죄에 대하여 뉘우치고 회개하는 가운데 주님께 그리고 모든 분들께 용서를 청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돌아온 탕자처럼 주님께 용서를 받고 남은 세월동안 주님을 향한 믿음, 사랑 안에서 주님의 마음에 들도록 회개와 보속을 하며, 좀 더 착실한 봉헌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이다”며 반성과 다짐이 교차되는 마음을 잔잔하게 털어놨다.

문정현 신부는 “이 자리에 있기까지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신앙을 키워주신 부모님을 잊을 수 없고, 저로 인해 고통을 당한 형님께 고마움을 드린다”며 “고통과 환난 속에서 70~80년대를 넘기고 계속적인 탄압이 있었으며, 지금 강정에서의 생활에도 아무런 힘이 없고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정의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남다를 수밖에 없는 사제생활의 소회를 밝혔다.

금경축을 맞은 노사제들의 진심어린 고백에 성전을 가득 메운 사제들, 수도자들, 신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으며, 반세기를 한결같이 주님의 일꾼으로 살아온 두 분의 사제에게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교구 성가대와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부른 ‘사제여 그대 이름 위에’와 교구 사제단의 ‘금경 축하례 하세’ 합창은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축하식을 마쳤다. 

 

김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