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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백합] 창간호 1호 (2003년 여름) - 창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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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12-26 00:00 조회2,6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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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신앙공동체 건설 디딤돌 되길

 

 각 본당에서 나오는 유인물, 여러 사도직 단체나 신심단체에서 발표되는 글들 가운데에는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할 필요를 느끼게 하는 귀중한 글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또 많은 분들의 체험, 여러가지 일들과 소식들을 좀더 폭넓게 알고 알릴 필요가 점점 더해가고 있습니다. 귀중한 글과 자료들이 대단히 제한된 영역에서만 돌다가 사라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같은 신앙을 가지고 같은 길을 가고있는 형제자매들이 삶의 여정에서 겪는 온갖 소중한 체험들을 나누고 생각을 교환하면, 그 길을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하나의 백성을 이루어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느끼고 거기에서 힘을 얻는 계기가 될 것 입니다.

 그래서 교구 홍보국에서 오랜동안의 준비 끝에 드디어 계간지 ‘쌍백합’을 발간하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일이 이루어진 것은 홍보국신부님과 수녀님 뿐 아니라 여기에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바쳐주신 많은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협력이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했습니다. 여러분의 정성과 노력으로 신앙속의 형제자매들이 더욱 실질적인 하나를 이루고 호흡을 같이하는 진정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하고 또 확신하는 바 입니다.

 이런 매체를 통해서 우리는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멀리있는 분들, 직접적으로는 얼굴조차 본 적이 없는 분들과의 교류가 이루어질 것 입니다. 그 뿐 아니라 시간의 제약마저 뛰어넘어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형제자매들과의 교류도 이루어질 것 입니다. 이 간행물의 제호를 ‘쌍백합’이라고 한 것은, 다블뤼 주교님의 표현대로 “한국 순교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진주”이신 유요안(중철)과 이루갈다(순이) 동정부부와 같은 신앙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에서 입니다. ‘피묻은 쌍백합’이라는 제목으로 이분들의 삶을 소개했던 김구정 선생의 저서를 통해, 백합처럼 순결하게 사셨던 동정부부의 모습이 이 아름다운 꽃으로 상징되어온 것은 매우 적절한 일이었습니다.

 박해시대 뿐 아니라 겉으로는 아무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시대에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일은 언제나 수많은 유혹과의 투쟁을 통해서 가까스로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더구나 신앙인으로서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길을 제대로 밟아가는 일은 더 세심한 주의와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힘에 의지해야만 가능한 것임은 우리 개인의 경험 뿐 아니라 앞서가신 수많은 신앙선열들의 삶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신의 나약성을 통절히 느끼면서도 결코 낙담하거나 용기를 잃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우리와 똑같이 약하고 온갖 시련 속에서 사셨던 선배들, 지금 우리 주변에서 함께 길을 가시는 분들 가운데에서, 놀라운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정부부와같은용기와놀라운신앙을보여주시는분들은과거에만있었던것이아닙니다. 우리는 바오로 사도와 함께 어느 시대에나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구름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니 우리도 온갖 무거운 짐과 우리를 얽어매는 죄를 벗어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의 근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만을 바라봅시다. 그분은 장차 누릴 기쁨을 생각하며 부끄러움도 상관하지 않고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어내시고 지금은 하느님의 옥좌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히브 12, 1-2)

 ‘쌍백합’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속에 이 보화를 담아 주셨습니다. 이것은 그 엄청난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시려는 것 입니다.”(2고린 4,7)라고 한 바오로사도의 증언이 오늘 우리를 통해서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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