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는 4월 25일(금) 오전 10시 중앙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김선태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는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김 주교는 “교황님의 선종은 우리의 마음을 매우 무겁게 누르고 있지만, 이 지상에서 힘겨운 여정을 마치신 교황님이 곧 부활의 영광을 누릴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조금은 위로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황님은 많은 신앙의 업적을 남기셨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업적을 꼽으라면 ‘가난’의 업적을 들고 싶다. 개인적으로 소박하고 가난하게 사셨던 교황님은 직무 수행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시는 행보를 보이셨다. 고통을 겪는 이들과 함께 하고자 하셨고 그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셨다.”라고 추모했다.

특히, 2014년 8월 한국 방문 당시,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에서, 세월호 유족의 손을 잡고 위로하던 교황의 따뜻한 모습을 언급하며 그 감동을 되새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생을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목에 헌신했으며, 단순한 종교 지도자를 넘어 전 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끈 도덕적 리더로 기억된다. 그의 삶과 가르침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으며, 그 신앙의 유산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