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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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2-13 14:10 조회4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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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순절이 시작된다. 사순이라는 말은 40일이라는 뜻으로 신앙인들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앞두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기간이다. 40일이라는 숫자가 맨 처음 성서에 나타난 것은 노아의 홍수 때 일이다. 야훼 하느님께서는 타락한 세상을 새로운 세상으로 만드시기 위하여 의인 노아만을 선택하시어 살리셨는데, 40일 동안 폭우를 쏟으시어 온 세상을 쓸어버리셨다. 그리고 40일이라는 숫자가 구약성서에 나타나는 것은 모세가 하느님의 법인 십계명을 받기 전에 시나이 산에서 40일 동안 재를 지켰던 일이며, 엘리야도 호렙산으로 하느님을 만나러 갈 때 천사가 주는 음식만 먹으면서 40일 동안 걸어갔던 일이다. 이 두 사람은 모두 40일 동안 단식과 기도를 한 후에 하느님의 현시를 체험하였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광야에 들어가시어 40일 동안 단식하시며 기도하셨다. 이렇듯 사순절을 의미하는 40일의 기간은 하느님을 뵈옵는 일이라든지, 메시아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따라서 40일의 기간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하느님을 뵙고 부활의 새 생명을 얻기 위해서 지내야 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즉 사순절은 파스카의 새 생명을 얻기 위해서 주님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시간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순절에 참회하는 마음으로 생활을 반성하고, 하느님께 지은 죄와 형제들에게 잘못한 것을 뉘우치면서 주님의 수난에 동참해야 한다. 또한 이 시기에 속죄하는 뜻으로 그릇된 행동을 절제하고 자선과 기도와 단식 같은 종교적인 선행을 실천해야 한다. 따라서 이 사순절은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자선과 기도와 단식 같은 선행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풍성하게 받는 기간이기도 하다. 즉 선행을 통한 은총의 시기이다.
교회는 사순절을 제5주일로 나누어 지내면서 신자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하도록 가르친다. 제1주일에는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받으신 유혹의 사건을 교훈으로 삼고, 제2주일에는 하느님의 현시를 체험하는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 사건을 묵상한다. 그리고 제3주일에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통하여 주시고자 하시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생명의 물’에 대한 말씀을 듣고, 제4주일에는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소경을 치유하시는, 즉 빛을 주시는 예수님을 묵상한다. 제5주일에는 죽은 라자로를 살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메시아이심을 체험한다.
우리는 사순절 다섯 주간을 지내면서 생명이시요 부활이신 주님께 점점 다가가게 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자녀들인 그리스도인들은 이 기간 동안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속죄하면서 정성을 다해 지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