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승천 대축일(복음: 마태 28,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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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5-11 08:58 조회1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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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셨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셨다”(사도 1,9).
오늘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이다.
예수님께서 지상 생활을 모두 마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묵상하는 날이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셨음은 예수님께서 참으로 그리스도이시며, 또한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가 그리스도에게서 완성되었음을 나타낸다.
먼저 예수님의 승천에 대해서 알아보자. 예수님의 승천에 대해서는 사도 행전에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셨다.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은 하늘만을 쳐다보고 있었다”(사도 1,9).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장소는 올리브 산이다. 지금도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곳에 성당이 있어 순례객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승천을 묵상하게 한다. 올리브 산은 키드론 골짜기를 가로지른 예루살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산은 구약에서부터 유다인에게는 ‘즈가리야, 말라기’ 예언자가 묻혀 있는 곳으로 성스럽게 여겨진 산이었다. 그리고 올리브 산은 신약성서에 자주 등장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오르시어 기도하셨고, 중요한 것은 수난하시기 전날 저녁에 밤새도록 기도하신 게쎄마니 동산이 있는 곳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훗날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된다.
그러면 예수님의 승천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신 예수님에게 있어서 승천이란 원래 시간을 초월하는 현상이었다. 그래서 성서는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신 예수님의 승천을 부활과 동시에 이루어진 것으로 암시하고 있다. 요한복음사가나 바오로 사도, 또한 오늘 복음의 마태오 복음사가 역시 예수님의 승천을 부활과 동시에 이루어진 것으로 말하고 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신 것은 부활과 승천이 있고 나서 영광의 나라로부터 발현하신 것이다. 즉, 승천하신 후에 발현하셨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성서에서 여러 차례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은 이미 승천하신 영광의 상태에서 발현하신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부활하신 날 새벽에 발현하시어 하신 말씀에서도 나타난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붙잡지 말고 어서 내 형제들을 찾아가거라. 그리고 ‘나는 내 아버지이며 너희의 아버지 곧 내 하느님이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고 전하여라”(요한 20,17).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날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시어 아직 하느님께로 올라가지 않았으니 붙잡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고, 여드레 뒤에는 토마에게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보아라”(요한 20,27) 하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발현하신 것은 예수님께서 그 사이에 승천하셨다가 다시 지상에 내려오신 것이 된다.
그러면 왜 성서는 예수님의 승천을 부활과 일정한 시간을 두고 이루어진 것으로 전하고 있는가? 오늘 제1독서인 사도 행전에서도 부활하신 후 40일이 되는 날에 하늘로 올라가신 것으로 전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돌아가신 뒤에 다시 살아나셔서 사십 일 동안 사도들에게 자주 나타나시어 여러 가지 확실한 증거로써 당신이 여전히 살아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시며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들려주셨다”(사도 1,3).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발현하시어 그들과 말씀을 나누시고, 그 후에 비로소 당신 제자들을 떠나시어 승천하신 것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 40일이라는 일정한 사이를 두고 승천하신 것은 예수님의 발현 기간을 마감하는 의미로 발현이 끝났음을 보여주신 것이다. 예수님 발현이 마무리 지어졌음을 알려주신 교육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특별히 사도 행전의 40일이라는 숫자는 오순절의 50이라는 숫자와 관련이 있다. 오순절이란 바로 성령이 오신 날이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40일 후로 완전히 승천하신 날을 정하신 것은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신 날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완전히 하늘로 올라가신 승천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을 알아보자. 사도 행전은 예수님께서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구름에 싸여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시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체험하였다. 이후 예수님의 승천에 대한 초기 사도들의 믿음을 보면 사도들과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사실을 아주 당연한 것으로 믿고 있었음을 볼 수 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것을 자기들의 체험뿐만이 아니라 그들 마음속으로도 분명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유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셨기 때문이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다시 하느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심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요한복음사가는 “그리스도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셨으니 하늘로 다시 올라가셨다”라고 처음부터 믿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요한복음사가는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요한 1,1).
요한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승천을 귀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에 계셨던 당신의 집으로 가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오로 사도 역시 제2독서에서 예수님의 승천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그 능력을 떨치시어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려내시고 하늘나라에 불러올리셔서 당신의 오른편에 앉히시고 권세와 세력과 능력과 주권의 여러 천신들을 지배하게 하시고 또 현세와 내세의 모든 권력자들 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에페 1,20-21).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똑같은 능력을 지니신 분으로 하느님께서 불러올리셨음을 말하고 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하고 말씀하신다. 이 권한이란 바로 하느님의 권능을 지니셨음을 나타낸다. 하느님께서 가지신 모든 권세와 세력과 능력과 주권을 가지신 분이심을 말씀하고 계신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로서 당신이 계셨던 곳으로 가신 것이다.
그러면 오늘 복음에 대해서 살펴보자. 복음은 이렇게 전한다.
“열한 제자는 예수께서 일러주신 대로 갈릴래아에 있는 산으로 갔다. 그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뵙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6-20).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승천하시기에 앞서 열한 명의 제자들을 갈릴래아에 있는 산으로 부르셨고, 그곳에서 중요한 사명을 주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사명은 예수님께서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는 계명 준수였다. 계명을 지키는 것은 지난 주일 복음에서 가르친 것처럼 주님을 믿고 사랑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믿고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사명이다. 이 사명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사명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모든 사람들을 주님의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주님께서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야 한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