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 위해 북한군 유해 송환 추진하자”[가톨릭평화신문 20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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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6-18 조회 1회본문
“남북 평화 위해 북한군 유해 송환 추진하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 담화에서 제안‘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맞아 구체적 노력 강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남북 평화를 위한 구체적 노력으로 북한군 유해 송환을 제안했다.
김 주교는 ‘한반도에서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란 주제 담화에서 “남북이 각자의 마음에서 적대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돌아가야 할 이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적대감을 낮추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경기도 파주 적성면에 있는 북한 군인 묘지도 언급했다. 이 묘지는 한국 전쟁 중에 전사한 국군과 유엔군 유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수습된 북한군 유해를 안장하며 조성된 곳이다.
김 주교는 “남과 북이 서로 대화하고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면 이들의 유해는 벌써 고향으로 돌아갔을 것”이라며 “남북 당국자가 북한군 유해 송환을 이념과 정치의 문제로 바라보지 말고, 전쟁의 고통을 보듬고 그 상처를 낫게 하려는 마음으로 바라보며 긍정적 자세로 나설 수 있기를 빈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관계 맺기의 시작이고 미움의 마음을 협력의 마음으로 바꾸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주교는 한반도에서 갈등이 지속되고, 불신과 적대감이 굳어지는 현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북한이 남북의 민족 공동체성보다 서로 다른 두 국가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한 데 대해 “대화를 가로막고 적대성을 더욱더 키우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남북 당국자들이 공존 공영의 관계로 나아가는 길을 지혜롭게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 길이 쉽지 않다고 해서 물러서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부활의 증인이고 그리스도께서 맡겨 주신 사명 곧 평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남북을 가로막고 있는 불신과 적대감이 더욱 낮춰지기를 기도하자”면서 "이러한 기도와 노력은 남북 사이에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평화’를 이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