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찾은 주교단, 한 치 앞 북녘 향해 강복[가톨릭평화신문 20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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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6-18 조회 1회본문
판문점 찾은 주교단, 한 치 앞 북녘 향해 강복
주교회의 민화위 주관 ‘주교 현장 체험’… JSA·DMZ 등 방문
판문점 주교 현장 체험에 함께한 주교들이 판문점 견학 안내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주교회의 미디어부 제공한국 주교단이 9일 판문점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23년부터 일반 견학이 중단된 판문점을 특별 견학 형식으로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주교)가 주관한 이날 주교 현장 체험 판문점 방문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의정부교구장 손희송 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수원교구 보좌 곽진상 주교, 박현동 아빠스가 함께했다.
주교들은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보며 남북 분단의 현실을 체감했다. 남측 대성동 마을과 북측 기정동 마을을 가르는 군사적 긴장, 남북이 경쟁적으로 세운 대형 국기 게양대, ‘도끼 만행 사건’ 추모비와 ‘돌아오지 않는 다리’ 등 분단의 상징적 현장을 방문했다.
주교들이 JSA 안보견학관에서 판문점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주교회의 미디어부 제공이어 주교들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측의 판문각과 마주한 자유의 집을 찾았다. 개성 송악산 등 북측 지역을 바라보며 북녘땅을 향해 강복한 주교들은 대립과 대화의 역사가 공존하는 이 땅에 평화의 바람이 다시 불기를 기원했다. 이후 JSA 성당에서는 한반도 화해와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한 묵상과 기도를 이어갔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현장에 와보니 보이지 않는 긴장감과 적대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며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느님께 의지하며 기도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일 저녁 9시에 바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17~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 기도’를 이어간다.
판문점에 방문한 주교들이 북녘을 향하여 강복하고 있다. 주교회의 미디어부 제공박민규 기자 mk@c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