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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가톨릭신학원 성지순례 ‘신앙의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서’_서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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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10-24 조회 2,1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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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가톨릭신학원(원장=김정훈 신부)은 지난 10월 22일(토) 재학생과 졸업생 80여 명이 함께 신앙의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배재 성당터와 수류 성당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배재는 전주교구 초기 성당이며 수류본당의 전신으로 베르모렐(장약슬 1860-1937년요셉)신부님이 사목활동을 하신 곳이다. 뱃길 대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배를 지고 고개를 넘었다 해서 배재라고 불렸다 한다. 배재성당은 연도상으로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인 약현성당(현 중림동성당)보다 빠르다. 하지만 아쉽게도 1895년 10월 수류로 본당이 이전 되면서 쇠퇴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본당이라는 이름에서 제외 됐다. 예수승천대축일 날 신자들과 배재 동편 늘안이 골짜기에서 신자들과 소풍을 즐기며 판공성사를 치르고 그 기념으로 쉰질바위(승천바위)에 최탁덕과차(崔鐸德過此)라고 새긴 글씨가 있다고 하는데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를 아쉬워하는 뜻있는 수류성당 신자들의 정성으로 옛 성당 터에 조그마한 제대를 마련하고 해마다 날을 정하여 이곳을 찾아와 주변 청소를 하고 미사를 드리고 소풍을 즐기며 옛 선조들의 뜻을 기리고 있다고 한다. 수류성당은 전주 전동성당과 같은 해인 1889년에 설립되어 120주년 기념행사를 2009년 7월에 실시했다. 당시에 400 여 온 주민이 신자였고 지금도 대부분 주민들이 교우들인 수류는120여년 이상을 이어온 교우촌이다. 6.25를 맞아 성당이 화재로 전소됐고, 사제와 신자들이 박해와 죽임을 당했고, 살던 곳에서 쫓겨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수류성당의 신자들은 성소의 못자리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성소의 못자리’ 라는 명성에 걸맞게 많은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배출되어 지금도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계신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한 올 해 성지순례는, 이영춘신부님의 신앙유산해설이 더 해져, 초기 교회와 신앙생활을 잘 알 수 있었다. 120여년을 거슬러서 돌고 돌아온 이번의 순례 길은, 계절에 맞게 변화하는 자연의 섭리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선조들이 어떤 자세로 살아갔는지를 더 확인시켜주는 순례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