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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국세계 에이즈의 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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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3-12-16 00:00 조회5,3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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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세계 에이즈의 날 메시지

2003년 12월 1일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1. 올해에도 국제 공동체가 세계 에이즈의 날 거행을 준비하는 것에 발맞추어, 저도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으로서,전세계에서 이루어질 에이즈 예방과 에이즈 환자 지원을 위한 노력과 활동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가톨릭 교회를 대신하여, 저는 치명적인 질병인 에이즈 확산 방지에 노력하는 국제 기구들과 단체, 정부, 비정부 기구들, 그리고 모든 가톨릭 기구와 단체에 무서운 재앙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2.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를 대신하여, 저는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들과 선의의 모든 사람에게 이 좋은 기회를 헛되이 보내지 말고,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생명과 사랑의 참된 가치를 존중하는 윤리관과 생활 방식을 채택하도록 도와 줄 새롭고 이상적인 방법을 함께 연구하고 찾아보는 좋은 기회로 삼도록 권고합니다. 우리는 이를 HIV/AIDS 감염과 확산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제시하여야 합니다. 에이즈라는 현상은 육체뿐만 아니라 그 사람 전체와 그의 대인 관계, 사회 생활과 가정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인 병리 현상이며 흔히 도덕적 가치의 위기를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이렇게 단언하십니다. [에이즈
확산과 나란히 존재론적 가치들에 대한 면역 결핍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은 분명 틀린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은 사실상 정신적인 병리 현상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요한 바오로 2세, To Live?: Why AIDS를 주제로 한 제4차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한 연설,
1989.11.13-15.: Dolentium Hominum 13(1990년), 4항, 7면.)



3. 통계를 보면 불행히도 HIV/AIDS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제연합 에이즈 퇴치 계획’(UNAIDS)에 따르면, 2002년 말 현재 HIV/AIDS 감염자는 성인과 어린이 모두 합해서 4200만 명이며, 그 가운데
1920만 명이 여자이고, 15세 미만 어린이가 320만 명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HIV/AIDS 감염자는 500만 명인데, 여자가 200만명이고, 15세 미만 어린이가 80만 명이며, 에이즈 사망자 310만 명 가운데 120만 명이 여자이고, 61만 명이 15세 이하 어린이라고 합니다.



4. 힘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교회가 에이즈 예방과 에이즈 환자에 대한 다양한 지원에 구체적으로 투신하라고 촉구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의 호소에 부응하여, 교황청과 각국 주교회의, 교구, 수도회, 병원, 공중 보건 기관, 가톨릭 기관들과 단체들은 이 무서운 질병의 발병 이후 이 병의 확산을 막고자 신속하고 폭넓은 활동들을 벌여 왔습니다. 먼저 교회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사회 전반에 성(性)과 혼인의 종교적 도덕적 가치들, 다시 말해, 정절, 순결, 금욕을 존중하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또한 교회의 여러 조직들을 통하여 환자들에게 인간적 사회적 의학적 정신적으로 귀중한 도움을 베풀어 왔습니다.



5. 여러 대륙에서 교회가 벌인 노력과 활동들에는 에이즈 예방과 교육, 그리고 에이즈 환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예를 들어, 앙골라, 부룬디,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가나, 기니, 말리,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 세네갈, 우간다, 잠비아)에서 교회는 사회복지사와 사목 종사자, 보건 종사자들을 위한 교육과 사목 프로그램, 일반 대중을 위한 예방과 의식 각성 프로그램을 장려하고, 에이즈 환자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과 병원 치료와 가정 간호를 해 주고 있습니다.

아메리카(예를 들어, 캐나다, 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아이티,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브라질)에서 교회는 적절한 출판물을 통하여 의식 각성 운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장려하고, 병원과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와 고아들에게 치료와 간호를 해 주고 있습니다.

아시아(예를 들어, 인도, 싱가포르, 타이완, 말레이시아)에서 교회는 전통적이든 현대적이든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이용하고 관련 강좌를 개설하여 HIV/AIDS 감염 현상과 그 원인과 위험에 관하여 여론을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교회는 의료 기관과 병원의 환자들에게 치료와 간호를 해 주고, 고아들을 가정에서 돌보고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유럽(예를 들어,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웨일즈,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교회는 신문과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을 이용하여, 에이즈를 예방하고 국민들을 교육하며 병원과 에이즈 전문 치료 기관의 환자들에게는 사회적 인간적 사목적 도움을 주기 위하여 국가 위원회들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널리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세아니아(예를 들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에서 교회는 사회복지사와 사목 종사자, 보건 종사자들에게 특수 교육을 시키고, 호스피스 병동과 의료 기관의 에이즈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수도회와 평신도 단체들이 에이즈 환자 사목을 돕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이탈리아, 멕시코, 인도, 케냐, 태국, 아이티, 폴란드, 부르키나파소에서는 가밀로회 수도사들이, 스페인과 폴란드, 독일, 오스트리아에서는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가, 인도와 아일랜드, 네덜란드에서는 성 빈센치오 회가, 모잠비크에서는 성 에지디오회가, 우간다와 케냐, 르완다, 부룬디, 나이지리아, 루마니아에서는 친교와 해방 형제회가, 필리핀과 볼리비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카리타스회가, 카자흐스탄에서는 마더 데레사 사랑의 선교회가, 루마니아에서는 로마의 아기 예수의 소아과 병원이, 전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가톨릭 약사들이 광범위하고 중요한 계획과 활동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6. 교회는 주로 다음과 같은 사목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보건 종사자, 사제, 가정과 청소년에 대한 교육과 양성.

- 보건 교육, 교회 문서나 팸플릿 발행, 회의 개최, 신학적 성찰과 체험의 나눔을 통한 예방.

- 병원과 의료 기관에서 환자의 진단과 상담, 약물 치료, 화해 성사와 사랑으로 환자의 육체적, 심리적, 정신적 상태를 개선하는 데에 이바지하는 원목 사제, 의사, 간호사들의 도움과 지원을 통한 의료 활동과 지원.

- 환자와 그 가족들을 돌보고 사목 활동을 펼치는 일. 이는 심리적-사회적 지원과 의료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 고아와 과부, 격리 시설과 사회 복귀 시설에 수용된 사람들에 대한 보살핌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문란한 성생활과 약물 중독이 에이즈에 걸릴 위험을 안고 있는 행위들이라면, 빈곤, 도시화, 실업, 유동성, 이민, 대중 매체는 에이즈 확산을 부추기는 주된 요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의 가르침은 현상의 본질(정신적 병리 현상)을 지적하는 한편, 생명의 거룩함과 책임 있는 성, 초월성과 순결 교육, 하느님의 사랑, 환자의 품행, 성행위, 모자 감염, 십자가 신비와 부활의 희망과 연관한 고통의 봉헌 등을 바탕으로 예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교황 성하의 가르침은 특히, 착한 사마리아인에게서 모든 인간의 장벽을 뛰어 넘는 자비로운 사랑의 모범을 발견하는 의료인들,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난한 이들을 도와야 하는 국가 당국자들, 에이즈 현상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신약을 발견할 수 있도록 HIV/AIDS에 관한 생명 의학적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면서 에이즈 환자들과 새로운 연대를 구축하도록 부름 받는 과학자들과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8. 개인 차원에서 교회는 모든 이에게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에이즈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성이 문란한 사회에서 순결의 미덕을 실천하며, 화해 성사를 다시 찾고, 환자들에게 부활의 희망으로 그리스도교적 생명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며, 보건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고, 말기 환자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도움을 베풀도록 권고합니다.


공동체 차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할 것을 제안합니다.

- HIV/AIDS 퇴치를 위한 본당 활동이나 계획을 지원하기.

-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시설과 호스피스 병동 건립.

- 에이즈 현상에 관한 모든 사목 계획과 활동을 교구와 전국 차원에서 조정하기.

- 에이즈에 관한 정부 정책이 바람직하게 수립될 수 있도록 관심 기울이기.

- 사회 홍보 수단의 효과적 활용.

-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에서 곧 출판할 에이즈에 관한 사목 지침서 보급.

- 에이즈에 관한 계획과 활동에 대한 재정적 지원.


전반적으로, 사회 사업 분야에서 교회 기관의 기여도는 평균 12%, 가톨릭 비정부 기구들은 13%로서 총 25%를 차지하며, 이는 교회가 사회 사업 분야에서 국가의 으뜸가는 협력자임을 의미합니다. 의료 제공 분야에서는, 교회의 기여도가 19%에 이르며, 이는 국가 기여도의 1/3, 비가톨릭 비정부 기구들(10%)과 개인이나 민간 단체(11%)들의 두 배에 해당합니다.





9. 저는 특히 교회는 물론 국제 공동체와 모든 정부에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할 것을 권고합니다.

- 국민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교육하는 운동을 펼칠 것. 이러한 운동은 확실하고 참된 인간적 영적 가치를 바탕으로 하고, 생명의 문화와 책임 있는 사랑을 위한 적절한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하며, 비도덕적이고 쾌락적인 생활 방식과 행동을 조장하며 악을 확산시키는 정책들에 기반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순결의 덕목은 HIV/AIDS의 효과적 예방에 가장 중요합니다.

- 에이즈 확산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고아들의 인도적, 사회적, 의료적 요구에 부응할 것.

- 보편적 공동선인 건강의 세계화를 위하여 노력하기.

- 가정과 사회, 교회 공동체 안에서 HIV 양성 반응자나 에이즈 환자들을 권리를 지닌 온전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며, 이들에 대한 온갖 형태의 배타, 차별, 비난을 막기.

- 환자들이 기회 감염 질병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는 물론, 가능한 한 항 레트로바이러스 치료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가난한 나라들의 수치스러운 사망률을 저지하기.

- HIV/AIDS로 고통받는 이들과 그 가족들, 특히 강제 격리 시설에 있는 사람들이 영적인 도움을 얻고 특히 삶의 이러한 특별한 시기에 필요한 성사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그들과 사목적으로나 영적으로 함께 하고 도와 주기.

- 병자들에게서 몸과 영혼의 치유자이신 그리스도의 얼굴을 발견하기.





10. 저는 에이즈의 재앙으로 육체적 영적으로 고통받는 우리 형제자매들에게 고귀한 봉사를 하시는 주교님, 신부님, 수도자, 사회복지사, 사목 종사자, 보건 종사자, 자원 봉사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교회의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또한 저는 기도 중에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은 물론 여러분의 노고를 병자들의 구원이시며 고통받는 이들의 위로이신 성모님께 맡길 것을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바티칸에서



2003년 12월 1일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의장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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