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교리서에서 허원(許願)이라는 용어를 보았는데 자세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허원과 서원(誓願)은 서로 다른 말인지요.

답> 허원은 서원의 옛말입니다. 옛날에 허원이라 쓰여지던 이 말은
보다 선하고 훙륭하게 살겠다고 하느님께 약속하는 행위입니다. 교회
법에 따르면 서원의 주체는 사람이며 서원하는 사람은 심사숙고한 후
에 자기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해야 하며, 서원을 한 자는 경신덕
(敬神德)에 따르는 의무를 지게 됩니다. 즉 서원을 하느님과의 약속이
므로 서원을 하는 사람은 서원을 하기 전에 자기가 무엇을 서원하려
하는가를 분명히 알아야 하고 그것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면 안됩
니다.
허원은 허락을 받는다는 뜻이 강하나, 서원은 자발적인 의미가 강하
다는 점에서 오늘날 선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