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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와의 돈거래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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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10-30 00:00 조회3,7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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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대모님이 아주 딱한 처지에 있다면서 약간의 돈을 빌려 달라
고 하십니다. 이런에 수녀님이 신자들끼리는 서로 돈거래를 하지 말라고
하셨던 적이 있으신데 이럴때 신자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돈에 웃고, 돈에 우는" 세상이 오늘이라고 하면 지나칠까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돈은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부자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돈이 없으면 모든 것이 결핍되어 마치 인격마저도 무
시당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것이 하느님이 원
하시는 모습일까? 스스로에게 자문해 볼 문제입니다. 내가 돈에 대해 가
지는 태도는 어떤 것인가? 돈에 대한 욕심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돈이
나의 삶의 방식이나 인간적인 선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에 대해서도
자문해 볼 문제입니다.
살다 보면 필요한 것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것을 구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불가피하게 돈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생기
게 마련입니다. 그때 가까운 사람에게 돈을 꾸게 됩니다. 그런데 돈은
내 마음 같지 않아서 갚지 못하게 될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소박
하게 생각해서 내가 조금 손해볼 요량으로 꾸어주든지 또 갚지 못할 상
황에서 미안하고 부끄러워하다가 기회가 돼서 갚는다고만 한다면 얼마나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주위를 보면 그렇게 소
박하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돈이 끼면 인간적인 관계도 깨지기 쉽고 미움도 생길 수 있습니다.
결과가 잘못될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되면 비정할 지 모르지만 신자들끼
리 서로 돈거래를 하지 말라고 하게 됩니다. 그러나 큰 돈이 아니라 돌
려받을 것을 생각하지 않고 형제 자매의 어려움을 내 것처럼 느낀다면
기꺼이 꾸어주셔도 됩니다. 그러나 돈은 내 맘 같지 않아서 꾸어줄 때
는 그래도 나중에 미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꾼 사람이 괜히 죄인 같
이 생각할 수도 있는 결과를 예견한다면 꾸어주지 않는 것이 나을 것입
니다.
- 박근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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