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인데요 천주교에서 왜 성모님을 공경하는지 이
유와 우리가 어떻게 성모님과의 관계를 지니는 것이 올바른지 알고 싶습
니다. - 신수동 최안나

이 세상에는 우리 머리로는 알기가 힘든 부분이 있지오. "서로 사랑해
야 한다고 하면서 왜 사랑하지 못하는 것인가", 또는 "저 우주는 그냥
무한인가","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나"는 완전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죠.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죠. 이처럼 세상에는 설명할 수 없는 신
비스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신부스런 부분들을 통해 우리는 초
월이라는 세상과 접촉할 수 있는 문을 가지게 되는 거죠. 이런 신비 가
운데 예수님이 온전히 인간이며 또 완전한 하느님이시다는 신앙의 고백
이 있어요. 이 신비는 사랑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예요. 얼마나 하
느님이 인간을 사랑하셨으면 육화하셨을까?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닮는
다고 했지요? 하느님이 인간을 사랑하셔서 인간이 되신 것은 인간의 자
유를 존중한 깊은 배려에서만 가능한 일인 것이예요. 우리가 다 알고 있
듯이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이시죠. 여기에 중요한 점이 있어요. 그
아드님이 바로 하느님이시며 인간이 되신 성자이시기 때문이예요. 이 심
오한 구원 사업에 고유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 바로 성모님이시기
에 이를 기억하고 공경하는 것이지오. 물론 이 공경은 구원 자체이신 하
느님께 대한 흠숭과는 다른 것이지만 모든 성인 가운데 으뜸이신 공경을
성모님께 드리는 것이예요. 따라서 우리는 성모님을 하느님이 하시는 구
세사 가운데 중개자로 그리고 영적인 어머니로 공경하는 것이예요. 즉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우리에게 전해주시고 또 우리의 바람을 대산 전해
주시는 분으로 공경하는 것이지오. 그래서 우리는 "성모님 우리를 위해
당신 아드님 예수님께 기도해주세요"라고 청하는 것이예요.
- 박근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