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는 손상된 성모상과 십자고상이 있습니다. 소중히 천에 싸서
옮겼지만 이사하는 과정에서 파손되었습니다. 깨진 부분을 겉에서보기에
전혀 알아볼 수없을 만큼 깨끗하게 본드로 붙여 전과 같이 사용하고
있는데 성당신자들이 와서 보고는 성지에 갖다 묻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답> 신자분들이 파손된 성물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제가 생
각하기에는 큰 손상이 아니면 그대로 모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품위를 손상시킬 만큼 많이 파손되었거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경
우 공장에 다시 보내거나 성당. 성지에 묻는 방법이 있으며 그대로 모
시기에 적합치 않다고 생각되면 잘 싸서 옷장 속에 보존하는 것도 좋
은 방법입니다.
성모상은 성모님이 아니므로 자기만의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중요한 것은 성상은 성상에 불과하므로 너무 그 자체를 신격화하거나
정을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