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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화 \"Deep Impact\"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최근혜성충돌에 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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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3-09-27 00:00 조회1,6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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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혜성 충돌땐 '핵'없는 '핵겨울' 1908년 6월30일 아침 시베리아 퉁구스카의 원시림 위로 거대한 불덩이가 꼬리를 끌며 나타났다. 숲에 떨어지기 직전 지상 8㎞ 지점에서 섬광이 번쩍이더니 굉음과 함께 폭발했다. 서울 면적의 3배가 넘는 침엽수림이 충격파로 성냥개비처럼 쓰러졌고, 이어 반경 20㎞가 화염에 휩싸였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숯덩이가 된 순록과 나무들이 나뒹굴었고, 지구 반대편 유럽에서도 며칠 동안은 한밤중에 등불없이 신문을 읽을 수 있었다. 금세기 최대의 `천체재앙'을 일으킨 이 운석(또는 혜성)은 직경 60m의 소형이었다. 그렇지만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폭 1000개에 해당했다. 만일 대도시에 떨어졌다면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오는 2028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됐던 소행성 1997 XF 11은 우주로부터의 충돌 위험과 대책의 필요성을 새삼 일깨웠다. 다행히 미 국립항공우주국(나사)이 궤도를 정밀계산한 결과 이 행성은 지구를 달까지 거리보다 2배 이상 비껴가 지구와 충돌확률은 제로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고 안심해도 될까. 천문학자들은 고개를 가로젖는다. 지구에는 해마다 수천개의 작은 천체가 떨어진다. 밤하늘을 가로 지르는 별똥별은 크기가 콩알만한 운석이다. 직경 10m까지가 안심할 수 있는 한계다. 공기와의 마찰열로 인해 모두 타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경 수십m의 집체만한 소행성은 공중에서 폭발하는 핵폭탄과 같다. 방사능만 없을 뿐이다. 퉁구스카가 이 경우다. 직경이 100m가 넘어서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지상에 분화구가 생기고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바다에 떨어진다 해도 거대한 쓰나미(해일)를 일으킨다. 직경이 1~2㎞에 이르면 지구 차원의 재앙이 온다. 최근의 XF11도 직경 1.6㎞로 추정됐다. 지구를 향하고 있는 직경 1㎞ 이상인 `시한폭탄'의 숫자는 2100개, 100m 이상은 32만개나 된다. 이런 천체의 충돌이 지구에 어떤 일을 초래할지 예상하는 것은 전면핵전쟁을 대비해온 인류에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화재로 몇 달간 계속되는 밤, 기온 급강하와 쏟아지는 질산비, 마침내 햇빛이 나오더라도 이번에는 몇 십년간 계속되는 지구온난화 등이 그 시나리오다. 6500만년전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직경 10㎞의 천체는 공룡과 함께 지구상 동․식물종의 절반을 멸종시켰다. 이런 대재앙은 1천만~3천만년 간격으로 벌어졌다는 증거가 지층에 남아있다.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거대한 소행성을 향해 핵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특공대가 핵폭탄을 장치하러 출동하는 얘기가 공상과학영화에 나온다. 그러나 적어도 수십년 전에 충돌을 예측한다면 이런위험한 시도를 할 필요는 없다. 우주선을 쏘아 소행성에 접근시킨 다음 소형 핵무기나 동력추진체를 발사하기만 하면 된다. 궤도를 몇㎝만 바꾸어놓아도 변화가 오랜 기간 쌓이면서 지구를 비켜가기에 충분해진다. 실제로 미국 국방부는 소행성에 접근하기 위한 우주선 클레멘타인 발사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충돌 몇달 또는 몇 년 전에야 발견한다면 대책이 없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충돌 예상지역 인구를 대피시키는 것이 고작이다. 이 점에서 혜성은 소행성보다 더 위험하다. 불규칙한 궤도를 가진 장주기 혜성은 1년 정도밖에 대비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나사는 90년대초부터 망원경과 레이다를 이용한 전세계적인 지구 근접천체(NEO) 관측망 구성을 촉구해 왔다. 이제 우주는 더 이상 고요하지도 평화롭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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