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우리가 흔히 미사 때 제대 위에 켜는 초를 두고 예수님의 희생
으 뜻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 의미가 맞는지, 혹은 그 외의 다른
의미도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 교회전례에 사용하는 촛불의 의미는 다양합니다. 종교의식에
초를 사용하는 것은 옛날 원시종교 시대부터 있어왔으며 우리 교회에
서는 원칙적으로 꿀벌의 밀로 만든 밀초를 사용해야 하지만 오늘에 와
서는 양초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는 일차로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데 전례학자들에
의하면 밀초를 주는 벌들의 처녀성과 순결성 그리고 희생성에서 죄없
으시 어머니의 몸을 빌려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초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을 뜻합니다. 초가 스스로 타면서 빛을
주듯이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당신이 죽으심으로 인간에게 새생명을 주
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촛불은 예수님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주님이 이룩하신 구원사
업은 암흑에서 허덕이는 인간에게 진리의 빛을 주므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특별히 부활전야에 밝히는 부활초는 전례상으로 그리스도의 빛을 뜻
하는 최고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 빛을 인류를 영원한 생명에로 인도
하는 스승이요 진리요 목자이 사명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