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교순교터

• 주소 55097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 1가 351-1 주변
• 전화 063) 284-3222(문의 : 전동성당)

• 서천교는 조윤호 요셉 성인이 1866년 12월 18일 장형으로 순교한 곳이다.
  조윤호 성인은 충청도 신창 남방재에서 태어났다. 1865년 아버지 조화서 성인과 함께 전북 완주군 소양면 성지동으로 이사하여 이루시아와 혼인하여 살았다. 1866년 12월 5일 부친과 이명서·정원지 성인 등과 함께 전주로 끌려가 심문을 받았다. 배교를 강요하는 영장의 말에 “사람이 한 번 죽기를 면치 못하거늘 어찌 천주를 배반할 수 있느냐”며 거절했고, 형장으로 떠나는 조화서에게 “아버지께서는 오늘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곳으로 가시니 마음 변치 마시고 가시거든 저를 잊지 말아 주세요”라며 천국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당시 형법에 부자(父子)는 한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칼로 처형할 수 없었기에 조화서가 순교한 한 장날 후, 조윤호에 대한 처형은 서천교에서 장형으로 집행되었다. 조윤호는 성호를 그으며 환한 얼굴로 매를 맞았는데, 태장을 200여 대쯤 치니 몸이 움직이지 않아 죽은 줄 알았지만 사실은 혼수상태였다. 결국 목에 밧줄을 걸고 양쪽에서 잡아당기며 매질하여 죽였다. 순교 후 그의 얼굴에는 기이한 빛이 찬란했다고 한다. 조윤호의 순교 당시 나이는 18세였다. 그의 신앙은 젊은이들의 거룩한 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