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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어바웃 슈미트(About Schumidt, 2002)

페이지 정보

작성일03-11-20 00:00 조회1,572회

본문

줄거리

유쾌한씨보다 더욱 유쾌한 슈미트 아저씨가 온다 !

평생을 몸 담았던 보험회사에서 이제 막 은퇴한 슈미트는 남 칭찬 한번 해 본 적 없는 파워 심술 아저씨. 취미는 쭈글탱 와이프 구박하기와 곧 사위가 될 렌달 무시하기, 주 특기는 화장실에 앉아서 쉬~하기와 하루 77센트를 후원하는 탄자니아 꼬마에게 편지 쓰기다. 세상 모든게 공허하게 여겨지던 어느 날, 그만 쭈글탱 할머니가 죽어버리는 대형사고가 터진다.

하지만 안 보이면 보고 싶은 게 파워심술 아니던가! 아내의 빈 자리를 되새기며 물건을 정리하던 슈미트의 눈앞에 딱! 걸린 건 죽은 아내의 비밀 연애편지. 뒤늦게야 아내의 바람 사실을 안 그는 졸도를 넘어 환장수준까지 이르고...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행복을 찾으리라 결심해 보지만 직장도 마누라도 없는 슈미트에게 행복이란 딴 세상 이야기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결혼을 앞둔 유일한 딸!!

예비 사윗감 렌달은 슈미트 만큼이나 듬성듬성한 머리 숱에 실적까지 나쁜 물침대 외판원이다. 그래 그 밥맛 없는 렌달부터 내 딸한테 떼 놔야 겠어! 딸의 결혼방해를 인생의 목표로 정한 슈미트는 그 길로 딸이 살고 있는 덴버로 향하는데...

과연 이 심술통 슈미트에게도 행복이 찾아 올까요? 게다가 외모는 호호아줌마지만 밤이면 무섭도록 야하게 변신하는 사돈 아즘마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제작노트

아카데미 11회 노미네이트, 남우주연상 2회, 조연상 1회 수상에 빛나는 잭 니콜슨과 <일렉션>으로 전세계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알렉산더 페인의 만남만으로 화제가 되었던 <어바웃 슈미트>는 2002년 최고의 영화로 손꼽힌다. AFI와 타임지는 <어바웃 슈미트>를 올해 최고의 영화로 뽑았으며, LA 비평가협회는 남우주연상과 작품상 모두 <어바웃 슈미트>에게 돌렸다. 또한 <어바웃 슈미트>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5개 부문 노미네이트,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을 수상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강박증을 가진 작가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잭 니콜슨이 직장도, 마누라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고집불통 아저씨 슈미트가 되어 돌아왔다. 죽은 아내와 바람난 친구를 찾아가 무작정 두들겨 패기도 하고, 딸의 결혼식을 방해하다 딸에게 절연 선언을 당하기도 한다. 또 여행길에서 만난 여성에게 구애하다 미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한다. 인생의 불행과 행복을 동시에 표현해 내야 하는 이번 역할에서 잭 니콜슨은 절제된 언어와 표정만으로 괴팍하고, 엉뚱하고, 고집불통인 슈미트를 그대로 만들어 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강력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잭 니콜슨은 올해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 남우주연상 수상자'에 기록될 것이다.

<어바웃 슈미트>가 최고의 영화라 평가 받는 또 다른 이유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케시 베이츠, 더모트 멀로니가 완벽하게 망가졌다는 점이다. 케시 베이츠는 슈미트를 유혹하는 뻔뻔한 사돈 로버타역을 맡아 온몸을 내던지는 과감한 씬을 선 보였으며,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 줄리아 로버츠와 카메론 디아즈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더모트 멀로니는 능력 없고 센스 없는 대머리 사위역을 맡았다. 실제로 더모트 멀로니는 자연스러운 헤어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앞머리를 밀고 가발을 덧붙여 완벽한 '물레 스타일'의 머리를 만들어 냈다. 강한 개성을 가진 두 배우가 탄생시킨 독특한 캐릭터를 감상하는 것도 <어바웃 슈미트>를 보는 또 하나의 포인트!

<어바웃 슈미트>의 가장 큰 매력은 삶에 대한 신랄한 풍자속에 웃음과 감동을 완벽하게 조화시켰다는 것이다. 루이스 비글리의 소설을 영화화한 <어바웃 슈미트>는 심술 가득한 슈미트와 결혼을 앞둔 딸과의 팽팽한 신경전, 위트 넘치는 유머들로 확실하게 웃겨주며 이와 동시에 미국 중산층 가정의 본질적인 모습을 현실감있게 보여줌으로 깊은 감동을 전해 준다. 또한 영화의 라스트 5분,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탄자니아의 6살 소년과 슈미트와의 우정은 이 영화의 압권! 웃음과 감동, 눈물 등 다양한 장르의 완벽한 조화가 돋보이는 <어바웃 슈미트>는 2003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영화를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