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하시면,

많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

2024.05
14
메뉴 더보기

교구 목록

SNS 공유하기

오현택 신부, 서용복 신부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5-04-06 조회 2,553회

본문

2일(목) 중앙 성당에서 성유축성 미사 후 오현택 신부와 서용복 신부 금경축 행사를 거행했다. 이날 축하식에는 교구 사제단과 신학생들, 교구민들과 가족 등 1000여 명이 성전을 가득 메우고, 반세기 동안 오롯이 하느님을 위해 몸 바친 두 분에게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이날의 주인공들은 여성연합회에서 걸어 준 꽃 목걸이를 두르고 밝고 환한 표정으로 회중 앞에 섰다. 오 신부는 “지금 이 자리에 서니 마치 50년 전 사제서품을 받을 때의 그 기분”이라고 감회를 피력했다. 이어 “무의탁으로 사는 우리를 따뜻이 보살펴주신 주교님께 감사드린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니 사제로써 참 행복하게 살아왔다는 뿌듯함이 든다. 성당과 공소를 두 개씩이나 지은 일이 보람으로 남고 선·후배 신부와 신자들 덕분에 행복한 사제로 살아왔다”고 밝게 웃음 지었다. 서 신부는 “인생사는 새옹지마다. 고통 없는 행복이 없기에 눈물로 씨를 뿌리지만 기쁨으로 거두게 된다.”고 성품성구인 시편 126편을 인용하며 “지금까지 아들신부 5명, 딸 수녀 5명을 두어서 자식 농사를 잘 지은 게 보람”이라고 말했다. 오 신부는 1938년 익산시 왕궁면에서 태어나 1952년 성신 중(소 신학교)에 입학하며 성소의 길에 들어섰다. 1965년 사제서품을 받고 2006년 은퇴할 때 까지 신태인, 쌍교동, 나운동 등 14개 본당에서 오직 본당 사목에만 전념했다. 서용복 신부는 1938년 부안군 부안면에서 태어나 오신부와 함께 소,대신학교를 다니고 같은 날 사제서품을 받았다. 1971년 해군 군종신부로 사목하고 이후 10개 본당을 거쳤다. 2007년 사목일선에서 물러나 지금도 ‘사랑의 집’, ‘아가페 정양원’ 등 소외된 시설을 돌보고 있다. 축사에서 이영우(사제친목회장) 신부는 “대신학교가 하나 밖에 없을 때 신학교에 다니면서 열심히 수업하신 신부님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며“우리 후배신부들도 선배들이 간 길을 충실히 따라 걷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였다. 황의옥 평신도 사도직 단체 협회장은 “이렇게 정정한 모습으로 양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양들을 보살피고 교구민들의 버팀목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두 분과 학창생활을 함께 했다는 이병호 주교는 “오늘은 특별히 두 분의 사제생활 50주년을 맞는 금경축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사제생활을 새로 시작하는 젊은 신부들도 하늘의 힘을 끌어 내려서 성령께서 주시는 힘으로 살아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성가대는 축하곡으로 대중가요 ‘하숙생’을 불렀는데 서용복 신부의 특별요청으로 이 노래를 택했다고 한다. 서 신부는 “우리 인생은 아버지로부터 왔다가 아버지께로 가는 나그네란 생각에서 이 노래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 : 신현숙, 사진 : 장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