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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암성당 반찬 나눔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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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9-06 조회 4,0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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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암성당 반찬 나눔 봉사

 

 

 

매콤·달콤·짭쪼름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냄새를 따라가 보면 ‘뚝딱뚝딱’ 도마질 소리가 흥겨운 금암성당(=주임 이수현신부) 주방이다.
  지난 9월 1일(목) 금암성당 주방에 명쉐프들인 로렌조회(=회장 강영주) 자매들이 모였다. 숙련된 솜씨로 닭볶음, 계란말이, 버섯볶음 등 반찬을 만들어냈다. 금암성당 밑반찬 인기메뉴이다. 곧 이어 반찬배달팀(=팀장 박동열)형제들이 반찬도시락을 싣고 배달의 기수가 되어 24분의 홀몸 어르신들을 방문하였다. “맛있게 드십시오”, “덕분에 잘 먹었네”라는 인사가 오가고 나면 어르신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매주 목요일마다 벌어지는 아름다운 금암성당 풍경이다.
  금암성당의 밑반찬 봉사는 2013년 사순절 특별기도와 헌금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순시기를 맞아 ‘절제·극기·단식의 사순정신을 어떻게 살아낼까?’ 고민하던 금암공동체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교회정신에 따라 사순절 특별헌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기로 마음을 모았다. 그렇게 전 신자가 하루 하루 정성껏 모은 특별헌금은 가난한 이웃 40여가구로 전해졌고, 아프리카 난민에게도 도움을 주었으며, 전주시 ‘엄마의 밥상’을 통해 청소년들에게도 힘을 보태주었다. 그러던 중 관할지역 특성상 연로한 어르신들이 많은 본당이라서 홀몸 어르신들에 대한 봉사로 초점을 맞추었다. 2015년 2월부터 매주 목요일 24분의 남성 홀몸 어르신들께 밑반찬을 준비하여 집밥의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다.
  반찬조리 봉사를 맡은 14명의 ‘로렌조회’ 자매들과 배달을 맡은 형제들은 전체 본당 신자들의 사순절 헌금으로 이웃사랑에 직접 뛰어든 봉사의 최전방 전사들이다. 따라서 기쁨도, 보람도 몇 배인 사랑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본당신부는 “처음에는 얼마나 지속할까 우려했는데, 베풀면 더 큰 기쁨을 얻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모습을 봅니다”라며 신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어느때보다도 ‘자비’라는 단어가 넘쳐난다. 자비의 길을 걷기 위해 직접 손발을 걷어붙인 금암성당 공동체에게서 교회가 지켜가야 할 소중한 것을 보았다.
“교회의 자산은 가난한 사람들입니다”(성 라우렌시오)
  |오안라 기자|​ 

 

오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