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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일행 나바위 착지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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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10-13 조회 2,8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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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위 성당(주임=김경수 신부)은 12일(주일) 김대건 신부가 최초로 조선에 입국해 착륙한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기념행사는 밤 8시경 착륙한 점을 고려 저녁에 치러졌다. 

나바위 공동체와 익산지구 신자 등 300여명은 김대건 신부가 들어온 뱃길부터 성당까지 3.5Km를 유해를 모시고 걸으며 성인의 삶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수 신부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 끝에 이곳에 도착한 선교사제는 행복해 했고 육지에 발을 내딛자 하느님께 감사했다”며 “우리도 오늘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자신의 모든 어려움과 문제들을 주님 안에서 풀어 나가자”고 말했다. 

어두운 밤길에 촛불을 들고 묵주기도를 하며 걷는 행렬 속에는 초등학생부터 팔순 어르신까지 주님 안에 하나 되어 걷는 순례가 이어졌다. 

성당에 도착한 신자들은 이영춘 신부(호남교회사 연구소장)의 “김대건 신부와 그 일행의 착륙지 및 유숙지”를 주제로 한 특강을 들었다. 

이신부는 “최근 나바위가 김대건 신부 착륙지가 아니라는 견해를 펴는 이들이 있는데 사적지를 밝히는 일은 증언자들의 구전자료와 정황을 근거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 파리외방 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김대건 신부는 금강 하구의 지리에 어두워 기착지를 분명히 밝히지 못했다.”며 “ 착륙한 지점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러나 김대건 신부의 배 라파엘호가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강경포, 황산포, 나암포의 ‘나루’에는 닻을 내릴 수 없었다. 영국해군 군함 ‘사마랑 호’ 사건으로 기찰의 경계가 삼엄한 나루터에 닻을 내린다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었다. 김대건신부는 눈에 띄지 않고 도로와 인접하며 유사시 은신이 가능한 곳을 찾았다. 그래서 나바위 화산의 후미진 곳으로 상륙한 것으로 판단한 것은 당시 역사적 상황을 고려해 상정한 결론”임을 김진소 신부(전 호남교회사 연구소장)의 자료집을 토대로 설명했다. 

또한 김대건 신부 순교 150주년을 맞아 천주교회 사학계에서 성인에 대한 연구가 정리되면서 라파엘호의 착지가 ‘나바위’로 지적되었다고 밝혔다. 

이영춘 신부는 “나바위 공동체는 신앙 전통에 따라 이곳을 김대건 신부의 기착지로 알고 있다. 우리는 성경과 함께 성전(聖傳)을 신앙의 유산으로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숙, 장덕영, 송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