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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국창작뮤지컬 순교복자 유항검의 딸 유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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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비에르 작성일18-09-20 09:55 조회6,299회 댓글0건

본문

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를 반기며

 

순교자의 딸 유섬이는 참으로 가슴 저린 삶을 살았습니다.
아버지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어머니 신희는 신유박해 때(1801년) 처형되었습니다. 그 외에 6명의 가족도 신앙 때문에 처형되었습니다. 본가는 파가저택(破家瀦澤)되었습니다. 부모와 가족을 잃은 유섬이는 당시 아홉 살이어서 법에 따라 관비로 거제도에 유배를 갔습니다.
그리고 유배지에서 평생 수도자처럼 살았습니다. 14세 때 중매가 들어오자, 신앙과 정결을 지키기 위해 돌과 흙으로 버무려진 나지막한 집을 마련하여 그곳에서 바느질을 하며 40세가 될 때까지 숨어 지냈습니다. 그 집은 음식을 넣을 수 있는 작은 구멍과 바느질하기에 필요
한 햇빛을 위해 작은 창이 하나 있었을 뿐입니다.
40세가 되어 흙집에서 나와 여느 사람처럼 살았지만, 정결을 지키기 위해 한 자 길이의 칼을 몸에 지니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고을 사람들은 이 정절을 알아채고 존경심에 그를 ‘유처녀’라고 불렀습니다.
그렇게 평생 혼자 살면서 7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당시 거제부사는 정절로 고을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유섬이의 고고한 삶을 높이 여겨 손수 장례를 치러주었다고 합니다.
유섬이의 삶은 결코 화려하지 않습니다. 몹시 처절할 정도로 가난합니다. 그러나 너무 순수하고 맑습니다. 아름답고 고귀합니다. 그래서 주로 화려함과 높은 곳을 지향하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며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리고 어떻게 사는가?” 하고 묻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슴 저린 삶이 역사 속에 깊이 묻혀 있다가 최근에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를 뮤지컬로 아름답게 묘사해주신 예술단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아울러 이 뮤지컬이 우리 교구에 공연될 수 있도록 애쓰신 교구 평단협 한병성(세례자 요한) 회장님과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천주교 전주교구 교구장 김선태 주교


창작뮤지컬 순교복자 유항검의 딸 유섬이

일시 : 10월 27일(토) 오후 3시, 7시

주최 : 천주교 전주교구

주관 : 전주교구 평신도 사도직단체협의회

티켓가격 : VIP 3만원, 일반 2만원

문의 : 각 본당 사무실 및 전주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063-230-1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