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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국제3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최종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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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목국관리자 작성일04-07-19 00:00 조회5,4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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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최종선언문


“자, 와서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 25,21)



1. “무얼 좀 잡았느냐?”(요한 21,5)

지난 10년 동안 이 땅에서 소공동체를 정착, 확산시키고자 노력해온 평신도․수도자․사제․주교 등 약 250명은 “한국 천주교 소공동체 10년의 평가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1차 심포지엄(7월 12일~13일)과 제3차 전국모임(7월 13일~15일)을 갖고 다음과 같이 우리의 의견을 밝힌다.

소공동체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본 심포지엄에서 우리는 신학적, 실천적 관점의 평가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소중한 결실이 있었음을 확인하였고, 이는 무엇보다도 성령의 크신 은혜였음을 절감하였다.

아울러 소공동체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교회’와, ‘아시파’-‘아시아 통합적 사목 접근’(AsIPA ; Asian Integral Pastoral  Approach)의 친교의 공동체로서의 교회’(Communion of ommunities)를 지향한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소공동체의 지도력은 섬기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함께 책임을 나누는 지도력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공감하였다.

또 소공동체와 사도직 운동들 사이의 문제를 다루면서, 소공동체가 사도직 운동들을 모두 포용함으로써 다양성 안의 일치를 도모해야 할 필요성을 깨달았다.

또 소공동체가 양적 성장과 확산에 비해 영적인 성숙이 미흡하다는 현실에 공감하면서, 소공동체의 영성을 연구 심화하고 소공동체 지도자들에게 영적 성장을 위한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2. ‘통합적 사목 접근’으로서의 소공동체

외형적 성장은 했지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충실한 내적 성숙을 이루지 못한 한국 교회는 여러 가지 사목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이는 개별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이므로, 통합적 사목 접근인 소공동체는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함으로써 현재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근원적인 대안이다.
따라서 우리는 가정, 청소년, 영성, 사도직 운동 등 각 사목 영역에서 소공동체가 제시할 수 있는 대안적 모색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가족들이 모두 함께 소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공동체는 개인이 아니라 가족을 기본 구성원으로 하기 때문이다.

소공동체가 올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매주 모여 복음나누기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3. 새로운 10년을 향하여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 40주년을 맞는 2005년을 계기로 우리는 이 땅에 공의회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소공동체를 더욱 성숙시켜 나가고자 한다.
우리의 실천이 성령의 인도하심에 충실할 때, 우리는 2015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 50주년에 한국 교회의 진정한 희년을 선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 소공동체의 토대인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와 교육, 실천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고자 한다.

- 원리에 충실하면서도 한국 상황에 맞는 소공동체의 적용이 필요하고, 이를 현장 중심으로 실천적 차원에서 이루고자 한다.

- 소공동체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소공동체 영성을 심화하기 위한 전국 차원의 심화 교육과정을 마련하고자 한다.

- 용어의 재정립을 통해 새로운 교회상을 좀 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 생명의 문화와 우리 사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

끝으로 우리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면서 소공동체에 헌신해준 모든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우리도 기꺼이 그 길을 함께 갈 것임을 다짐한다.



2004년 7월 15일

제3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