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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번역 성서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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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10-31 00:00 조회4,182회 댓글0건

본문

<<질문>>
다름이 아니라...
성서에 대하여 평소에 궁금하던것이 있어서요.
국내에 나와있는 성서를 보면 크게 가톨릭용이라는 마크가
찍힌것이 있고 오픈성경 등 여러 종류가 있는것 같더군요.
제가 알고 있는것은 개신교쪽과 같이 번역하여 동일한 성경을
사용하고 있는것으로 아는데...
성경의 번역과 해석은 무척 중요한 것일것 같아서요.
개신교 에서 사용하는 성서와의 차이가 있는것인지와 성서의
번역에 따른 경과를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성서를 발간하는 출판사와 출판사의 자격 등을
아울러 알고 싶습니다.
또한 개신교의 종파나 신흥종교 등이 무척 많은것 같은데 제2경
전을가톨릭에서는 성서로 인정하는데 다른 종파에서도 성서로 사
용하고 있는지의 여부도요.

<<대답>>
"성경"이란 하느님이 자기 자신과 인류에 대한 자신의 의지에 관하여 계
시한 바를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기록자가 작성한 책들의 집합체로 교회에
서 정전(정전. canon)이라 인정한 것들을 말합니다. 하느님이 인류 구원
을 인간들에게 약속한 '계약'이란 의미에서 Testament 라고도 하며, 이스라
엘백성이 하느님과의 맺은 '옛 계약'을 뜻하는 구약(Old Testament) 과 예
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전히 새로와진 '새로운 계약'인 신약(New
Testament)으로 구분됩니다. 이 구약과 신약을 합하여 성서(Biblos)라고
부른것은 요한 크리소스토모(Joannes Chrysostomus, 349-407)가 최초였습니
다.

구약성서의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을
모세오경이라고 하는데 이 모세오경으로부터 시작되는 성서의 원본은 여러
민족의 언어로 번역되고 편집되었는데, 수많은 번역본 가운데 유명한 것으
로서는 히브리어 번역본인 "70인역"과 384년 교황 다마소의 명으로 예로니
모가 번역한 라틴어 번역본인 "불가타(Vulgate) 역"이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이들 번역본 가운데 어떤 것이 신의 영감을 받아서 쓴 성서에 속하
는 책인가를 대해서 유권적인 해석을 내려왔으며,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
에서는 "전통신앙을 가진 교부들의 가르침에 따라 구약과 신약의 성서를 경
건한 마음으로 존중한다"고 선언하면서 '불가타역'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번역본이라 하여 46권의 구약성서와 27권의 신약성서를 경전으로 규정하고
나머지는 "위경(위경)"이라 하여 배척하였습니다.

<공동번역성서>
1977년 4월 간행된 한글역 신.구약성서는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
후 교회쇄신과 교회재일치의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가톨릭. 개신교 사이에
일치운동이 일어나고 교황청 성서위원회와 개신교측의 세계 성서공회연합회
사이에 성서공동번역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 성서를 원전(원전)으로부터
새롭게 공역(공역)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이러한 결의는 세계적인 교회의 일치운동에 힘입어 한국에서도 1966년 서
울 장로교 초동교회에서 최초로 신. 구교 합동예배가 거행되고 여러 방면으
로 교회일치운동이 추진되는 가운데 1968년 1월 '성서번역 공동위원회'가
조직되었습니다.

이렇게하여 양측의 성서학자들이 번역에 착수, 2년만인 1977년 4월 <공동
번역성서>가 간행되었으나 이것이 간행되자 마자 양측의 교회 안에서 논란
이 일어났습니다. 개신교측의 보수신학자들은 '공동번역성서 비판회'를 열
고 교리적, 해석학적 관점에서 통렬히 비판하였으며, 천주교측에서는 구약
과 신약성서 사이에 들어 있는 위경이라는 명칭을 '제2정전'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비판하였습니다. (개신교에서는 공동번역성서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
니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반대중에게 이해
하기 쉬운 현대문의 성서를 널리 보급시켰다는 점에서, 또 한국 그리스도교
사상 교회일치운동의 거둔 하나의 큰 성과였다는 점에서 <공동번역성서>의
의의는 매우 큰 것입니다.

현재 공동번역성서는 대한성서공의회에서 그 판권을 소유하고 있고, 가
톨릭에서 근 20여년 동안 이 성서를 대한성서공의회(개신교 소유)에서 사다
쓴 결과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주교위원회에서는 1992년부터 새로이 성서번역위원회를 구성하
여 가톨릭의 신학적관점과 영성을 부각시킨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제2정전>
제2정전은 초대 그리스도교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었던 신.구약성서의 일
부를 말합니다.
"구약성서"에서는 '토비트, 유딧, 지혜서, 집회서, 바룩, 마카베오 상.
하와 에스델(10:4-16.24), 다니엘서(3:24-90.13.14)'의 일부분이 이에 해당
됩니다.
"신약성서"에서는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 야고보의 편지, 베드로의
둘째 편지, 요한의 둘째 편지와 세째 편지, 묵시록과 마르코의 복음서 중
16,9-20이 이에 해당됩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이들을 모두 정전(정전)으
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테스탄트 측에서는 구약성서의 제2정전
과 마르코복음 16,9-12을 외경(외경)이라 하여 정전으로 인정치 않고 있습
니다.

새로이 번역되는 가톨릭교회의 성서에 관한 인준과 출판을 모두 '한국천
주교주교회성서위원회(위원장 이병호 주교)'에서 하며 최근에 들어 주교회
의 성서위원회가 인준한 새 번역 [신약성서]가 1991년 3월부터 "분도출판
사"에서 나와 한국 가톨릭 교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분도출판사에서 출판된 "200주년 성서"는 "가장 원문에 가깝게 번역"되어
나온 신약성서이며, 구약성서도 원문에 가깝게 시편, 잠언, 욥기등이 출판
되었으며, 계속 출판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성서가 많은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되지 못하고 성서의 크기 등등
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개신교에서 발간되고 있는 여러가지 성서는 각 종파에 맞게 성서를 발췌한
것도 있으며 여러가지 이름으로 발간되는 성서는 "성서를 보는 관점"에 따라
번역된것입니다. 즉 각 종파에서 중요시 하는 부분을 강조 또는 삭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종파에서 사용하는 성서의 종류가 많고 출판된 성서가 많아 어
느것이 정전인지를 알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