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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빈민사목 「청년식탁 사잇길」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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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3-07 17:58 조회1,058회 댓글0건

본문

빈민사목 청년식탁 사잇길을 시작하며

 

사랑하는 교구민 여러분,

지난 20208월 우리 교구는 익산역 근처에서 빈민사목 요셉식탁(무료급식소)을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에 이어, 올해 우리는 빈민사목 청년식탁 사잇길을 시작합니다.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과 함께하기 위해, 청년들이 비교적 많이 왕래하는 전북대학교 근처에 이 식탁을 마련하였습니다.

청년식탁 사잇길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에게 든든한 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그들이 마음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식탁입니다. 이 식탁을 통해서, 사회의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청년들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를 받고, 용기와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식탁은 본래 음식을 매개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말하자면 사람들을 서로 이어주고, 따뜻함과 편안함을 안겨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한 염원에서 식탁 이름을 청년식탁 사잇길로 지었습니다.

올해 우리 교구는 특히 사랑의 실천에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먼저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셨던 일들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그 응답으로서 이웃 사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가난한 이들, 특히 변두리에 내몰린 청년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친구가 되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며,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곧 그들을 응원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베풀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곤경에 처한 청년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때, 우리가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을 통하여 우리가 받는 도움이 더 큽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신 그 신비로운 지혜를”(복음의 기쁨 198) 우리가 얻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통하여 우리 자신이 복음화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교우 여러분, 주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을 외면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하십니다.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어라.”(이사 58,10)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르 6,37) 주님의 당부 말씀에 따라, 우리는 사회 안의 가장 힘없고 약한 이들을 동반하고 돌보며 지원해야 합니다. 우리 청년식탁 사잇길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동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식탁의 쌀뒤주가 비지 않도록 아낌없이 후원해주시고, 풍성한 식탁이 되도록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310

전주교구장 김선태 사도 요한 주교 

 

 

청년식탁 사잇길은, 사람(human)의 사, 있다[잇다; 발음기호 상 의미인 be-존재, combine, with]의 잇, 그리고 길(road, 여정)의 앞글자를 땀으로써 저마다의 인생 여정을 떠나는 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 또래와 또래 사이에 맞닿은 <사잇길, 골목>을 지향합니다. 

 

축복식: 3월 10일(금) 오전 10시 30분

 후원계좌 농협 301-0322-4118-11 천주교 전주교구 유지재단

 주소: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63 2층 210호

● 전화: 063-27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