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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국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교구별 다양한 신심 행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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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9-01 00:00 조회7,717회 댓글0건

본문

“나는 천주교인입니다. 살아도 천주교인으로 살고
죽어도 천주교인으로 죽을 것입니다.”

-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교구별 다양한 신심 행사 마련 -



▲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    

▲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자리에 세워진 전동 성당

 

◎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

□ 중국에 천주교가 전해지면서 중국 천주교 신자들에게 조상 제사가 미신 숭배라는 이유로 문제가 되었다. 이에 1742년 교황 베네딕토 14세는 조상 제사를 금지하는 칙서를 발표하였다. 1784년 북경에서 이승훈이 세례를 받음으로서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후, 한국의 신자들도 제사 문제로 고민하였다. 1790년 북경의 구베아 주교가 조상 제사를 금지하는 사목서한을 보내오자, 1791년 현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 살던 윤지충(바오로)은 어머니 권(權)씨의 제사를 폐지하고 신주를 불태웠다(廢祭焚主).

□ 이 사실이 알려지자 윤지충과 외종형 권상연(야고보)은 체포되어 문초를 받았다. 두 사람은 ‘죽은 사람은 음식을 먹을 수 없고, 음식은 영혼의 양식이 될 수 없으므로 조상 제사는 허례’라는 것과 ‘나뭇조각에 불과한 신주에 영혼이 깃들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정조는 이단의 패륜이라 하여 두 사람을 사형에 처함으로써 이들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다. 또한 서학서의 소유를 금지하고, 서학서를 모아 불태우게 하였다. 이때 서울과 경기, 충청도의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체포되어 순교하였는데, 이를 신해박해 또는 진산사건(珍山事件)이라고 한다.

□ 당시 전라 감사는 조정에 올린 보고서에서 “윤지충과 권상연은 유혈이 낭자하면서도 신음 소리 한 마디 없었습니다. 그들은 천주의 가르침이 지엄하다고 하면서 임금이나 부모의 명은 어길지언정 천주를 배반할 수는 없다고 하였으며, 칼날 아래 죽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 이후 1801년 신유박해, 1839년 기해박해, 1846년 병오박해, 1866년 병인박해의 대박해가 있었다. 1895년 사면령으로 신앙의 자유를 얻기까지 100여 년 동안 국법을 어긴 대역죄인으로 1만여 명이 순교하였다. 이들은 신분과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가혹한 박해와 생명의 위협 속에서 하느님과 하늘나라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였다.

◎ 9월은 순교자 성월

□ 순교자란 첫째 실제로 죽임을 당한 사람이어야 하며, 둘째 그 죽음이 신앙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한 것이어야 하며, 셋째 진리를 위해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인 사람이다.

□ 죽음으로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의 피로 세워진 한국 천주교회는 해마다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정하고 103위 순교 성인들을 비롯하여 성인 반열에 오르지 못한 무명 순교자들을 기리고 있다.

□ 1925년 기해·병오박해 순교자 79위가 시복되자 한국 천주교회는 복자들이 가장 많이 순교하였던 9월 26일을 ‘한국 순교 복자 대축일’로 정하였다. 복자들을 현양하고 공경하는 신심이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9월을 ‘복자성월’로 지내게 되었다. 1984년 5월 6일 순교복자 103위가 시성되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복자 성월을 ‘순교자 성월’로 바꾸고, 9월 20일을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로 정하였다.


▲ 한국의 103위 순교성인

  
▲ 최초의 한국인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 9월 한 달 동안 각 교구와 본당, 성지에서는 현양미사와 성지 순례를 통해 103위 순교 성인과 2009년 6월 3일 시복을 청원한 ‘하느님의 종’ 125위를 비롯한 많은 무명 순교자들, 그리고 6·25 전쟁 당시 공산군에 의해 순교한 이들을 기억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신자들은 순교자의 삶을 본받아 일상생활에서 기도와 선행을 통해 신앙을 고백하고 복음을 전할 것을 다짐한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교회의 수많은 순교자들과 성인들이 스스로의 희망을 발견하고 사랑의 복음을 실천했으며, 사랑이신 하느님의 참된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참 모습으로 살아갔다”며, 순교자를 본받아 현대 사회의 허무주의를 극복할 것을 요청하였다.

◎ 다양한 순교자 현양 행사

□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을 맞아 9월 19일(토) 오전 11시, 여의도 광장에서 “화해·나눔·증거의 축제”를 연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헌혈과 장기기증 접수, 103위 시성식 기념표석 축복식, 장엄미사 순으로 진행된다.(☎ 2269-0413, 2269-0414)

□ 대전교구는 사제의 해와 ‘내포의 사도’ 이존창(루도비코) 순교자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9월 1일(화) 오전 10시, 교구 내 모든 신부들이 신리에서 솔뫼까지 약 8㎞를 도보로 순례한다.(☎ 042-630-7751)

□ 대전교구 해미 성지는 9월 11일(금) 오후 7시 30분, 해미읍성 내 회화나무에서 생매장 순교지까지 등불과 묵주를 들고 ‘십자가의 길’ 행렬을 한다.(☎ 041-688-3188)

? 수원교구 수리산 성지는 9월 19일 오전 10시, 성 최경환(프란치스코) 순교 150주년을 기념하는 순교자 현양대회를 연다.(☎ 031-449-2842)

□ 부산교구 선교마라톤회는 9월 12일(토)~13일(일)까지 무박2일 동안 ‘하느님의 종’ 125위의 시복시성을 위하여 삼랑진에 있는 김범우(토마스) 묘~죽림굴~살티~ 언양 성당~부산 오륜대 순교자 기념성당까지 123km 구간을 이어 달린다. (☎ 051-462-1784)

□ 마산교구는 9월 20일(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순교자 현양미사를 봉헌한다. 또한 11월 6일(금) 오후 8시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순교자 현양음악회를 개최한다. 수익금은 명례 성지 복원에 사용된다.(반송 성당 ☎055-262-0985)

? 가톨릭신문사는 9월 12일(토) 오전 9시, 서울 새남터 성당에서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을 맞아 신앙 선조들의 믿음을 기리며 순교의 참뜻을 되새기는 청소년 백일장을 개최한다.(☎ 02)778-7671) 

□ 성지 순례와 관련한 자료는 주교회의 홈페이지 ‘9월 순교자 성월’(www.cbck.or.kr), 각 교구와 성지 홈페이지, ‘한국의 성지와 사적지’(http://www.pax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