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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교구장 사목교서 -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 5,14)

본문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2코린 5,14)

- 교구설정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복음화 -

 

 

1. 우리 교구의 사목 방향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2코린 1,2). 우리 교구는 지난 2017년 교구설정 80주년을 맞이한 해를 기점으로, 다가오는 100주년을 뜻깊게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복음화에 매진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우리 교회가 처한 냉혹한 현실 – 한편으로는 물질만능주의의 거센 도전, 또 다른 한편으로는 복음화율과 주일미사 참여율 저조와 신자 고령화 등 – 을 성찰하며 우리 자신의 내적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2018년). 이에 우리는 허약한 신앙을 튼튼하게 다지기 위해 교회 생활의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순차적으로 묵상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말씀’(2019년)과 ‘교회의 가르침’(2020년)과 ‘성찬례’(2021년)를 묵상하였고, 작년 한 해 동안은 ‘기도 생활’을 중심으로 우리의 신앙을 쇄신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루카 18,1)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기도를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신 교우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다가오는 2023년에는 교회 생활의 마지막 요소인 ‘사랑의 실천’에 마음을 모읍시다.

 

2.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잠시 우리의 지난 여정을 되돌아봅시다. 지난 여정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거듭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정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심오한 사랑을 계속 상기시켰기 때문입니다.

먼저 ‘성경’은 우리 인간의 거듭된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징벌과 파멸보다는 끊임없이 용서를 베푸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과연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는 분, 네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 내시고 자애와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시편 103,3-4)입니다. 요한의 첫째 서간 말씀대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8.16).

하느님의 이러한 사랑을 ‘교회의 가르침’은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제시합니다. 교리 교육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전하고 결정적으로”(「가톨릭교회 교리서」, 65항) 나타났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실제로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주셨습니다”(로마 8,32).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를 위하여 수고 수난하시고 돌아가신 분, 부활하여 지금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시는 분”(「현대의 교리 교육」, 5항)을 만나는 데에 온 힘을 모았습니다. 아울러 교회의 가르침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마음을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끕니다. 성부와 성자께서 성령 안에서 영원히 나누시는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 구원 사건의 원천이며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궁극적으로 복되신 삼위의 사랑에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성찬례’에서 우리는 “가장 철저한 형태의 사랑”(「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2항)을 체험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기 위해 당신 자신을 철저히 내어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우리를 살리기 위한 양식이 되십니다. 실제로 우리는 미사성제에서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으로써 주님과 내밀하게 결합하고 일치를 이룹니다. 그리고 주님의 힘으로 살아가며 장차 누릴 영원한 생명을 보증받습니다.

‘기도’ 안에서도 우리는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체험하였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도에 정진할수록 하느님께서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알고 계시며(마태 6,8 참조), 또 우리가 청하는 것보다 분명 더 좋은 것을 주신다(루카 11,13 참조)고 굳게 확신하게 됩니다. 마침내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서 이미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지금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깨닫고, 우리 자신의 미래를 더욱더 하느님의 손길에 내맡기게 됩니다.

 

3. ‘사랑의 실천’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응답입니다.

지난 여정에서 이렇게 우리가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을 거듭 체험했기 때문에, 이제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매정한 종의 비유’를 통해 귀중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주인은 많은 빚을 진 종이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청하자 그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종은 얼마 되지도 않는 빚을 진 동료가 엎드려 자비를 간절하게 청했을 때, 들어주기는커녕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이 일을 알고 화가 난 주인은 그 종을 불러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마태 18,33)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이렇게 마치십니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마태 18,35).

예수님의 말씀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먼저 자비를 입었으므로, 우리도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를 거듭 당부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따라서 사랑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것일 뿐 아니라, 우리가 참된 하느님의 자녀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식별 기준이 됩니다”(「자비의 얼굴」, 9항).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그 하나는 하느님의 주도권입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찾으시고, 먼저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계속 먼저 사랑하십니다. 우리 또한 사랑으로 응답할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분의 사랑을 알고 체험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사랑 또한 우리 안에서 응답으로 꽃 필 수 있습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7항). 그러므로 사랑의 실천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응답 외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점을 요한 1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1요한 4,11.19).

명심해야 할 나머지 하나는 사랑의 속성입니다. 사랑은 명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강요할 수 있는 계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거저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랑의 실천은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바치신 그리스도의 사랑에 사로잡혀 이웃에게 마음이 열릴 때 제대로 이루어집니다. 그러기에 사랑의 실천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 5,14)는 말씀에서 늘 영감을 받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기까지 당신 자신을 내어주셨던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을 때, 우리가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그분을 위해서 살며 또 그분과 함께 다른 사람을 위해 살 수 있습니다.

 

4. ‘사랑의 실천’은 교회의 본질적 사명입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화를 받아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리고 재산과 재물을 팔아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 필요한 대로 나누어 주곤 하였다”(사도 2,44-45). 그야말로 철저한 물질적 나눔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나눔을 체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일곱 봉사자를 뽑았는데, 이는 나중에 부제직의 기원이 되었습니다(사도 6,5-6 참조).

초대교회의 이러한 물질적 친교는 세월이 흐르면서 사랑의 실천(diakonia)으로서 말씀 선포(kerygma-martyria)와 성사 집전(leitourgia)과 더불어 교회의 본질적인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교회의 삼중 임무(왕직, 예언직, 사제직)로서 서로를 전제로 하며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부와 고아, 죄수, 병자, 가난한 사람 등을 향한 사랑의 실천은 복음 선포와 성사 집전만큼이나 교회의 본질적 사명입니다. “교회는 성사와 말씀을 소홀히 할 수 없듯이 사랑의 실천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22항).

따라서 사랑의 실천은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일종의 복지 활동이 아니라 교회 본질의 한 부분이며, 교회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는 데에 필수적인 표현입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25항). 실제로 교회가 사랑을 실천할 때에 교회다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사랑은 창조주와 구원자의 가장 놀라운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자선활동을 벌일 때, 교회는 본연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자비로우신 하느님」, 11항 참조).

이러한 사랑의 실천은 교회를 위해서 또 교회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교회는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사랑을 증거함으로써 교회는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어, 그들을 하느님을 향해 돌아서는 길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믿는 하느님, 사랑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하느님에 대한 가장 훌륭한 증언”(「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31항)입니다.

 

5. ‘사랑의 실천’에 충실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제 사랑의 실천에 충실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 요소들을 살펴봅시다. 이 점에 관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에서 세밀하게 밝히셨는데, 우리로서는 이를 다음 몇 가지로 요약·제시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첫째, 긴급한 요구에 무조건적인 응답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에서 보듯이, 이웃은 나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나에게 지금 여기에서 긴급한 행동이 구체적으로 요구될 때 무조건 응답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랑 실천입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 고통받는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고통 앞에서 무관심한 삶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닙니다”(「모든 형제들」, 68항).

둘째, 봉사자의 양성입니다.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전문적인 역량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실천은 인간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인간애가 필요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으로 사람들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마음의 양성’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양성에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을 깨닫고 이웃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서게 하는 믿음만큼 탁월한 것도 없습니다. 사랑의 실천은 결국 믿음의 열매(갈라 5,6 참조)입니다.

셋째, 사랑의 실천은 어떤 수단이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말하자면 개종을 권유하는 수단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랑의 실천은 언제나 인간에게 필요한 사랑을 그야말로 지금 여기에 현존하게 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따라서 이 실천에는 사랑의 활동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살펴보고 거기에 따라 알맞게 행동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이렇게 온전히 헌신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바로 그때에 우리는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고, 또 하느님을 믿을 만하게 드러내는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넷째, 이렇게 온전히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자는 겸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봉사자는 사랑을 실천하는 그 순간 이웃이 아무리 비참한 상황에 있다 하더라도 그 이웃보다 자신이 더 높은 위치에 있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랑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웃을 돕는 것은 자신의 공덕도 성과도 아닙니다. 자신이 잘났거나 훨씬 뛰어나서가 아니라, 주님께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은총을 주셨기에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결국 주님의 도구입니다.

마지막 다섯째로 기도가 필요합니다. 때때로 봉사자는 한편으로는 모든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빠지거나, 다른 한편으로는 궁극적으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무기력에 빠집니다.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고 정진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와 맺는 살아 있는 관계 곧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상황이 절박하여 행동만이 요구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기도하며 바치는 시간은 우리 이웃에 대한 사랑의 효과적인 봉사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러한 봉사의 마르지 않는 원천입니다.

 

6. 우리 신앙 선조들은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는 이 기회에 우리 신앙 선조들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분들은 당시 엄격한 신분제도 속에서도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했습니다. 그리고 혹독한 박해 시대에 대부분 물질적으로 넉넉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것을 더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특히 호남의 사도 유항검 아우구스티노 순교복자는 교회를 위하는 일이라면 서슴없이 재산을 봉헌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양반이라는 신분의식과 많은 재산을 소유한 재력가라는 특권의식을 버렸습니다. 그분은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노비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을 형제적 사랑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었으며, 특히 가난한 이웃과 재물을 기꺼이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사랑 실천에 많은 사람이 감화를 받아 입교하는 바람에 박해의 상황 속에서도 신자들이 늘어났던 것입니다. 신앙 선조들의 훌륭한 모범을 본받아 우리도 사랑의 실천에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7. 몇 가지 구체적인 사항을 제안합니다.

이제 우리 교구가 올해부터 앞으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합니다.

첫째, 주일미사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날마다 일상 기도를 꼭 바칩시다. 성찬례와 기도는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을 체험하는 원천으로서 사랑의 실천에 끊임없이 새로운 힘을 얻는 자리입니다.

둘째, 본당과 단체 및 교회기관은 사랑의 실천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함께 배우는 자리를 마련합시다. 특강이나 정기적인 강좌 등을 개최하여 신자들의 사랑 실천에 도움을 줍시다.

셋째, 본당은 사회복지분과를 활성화하여 관할구역 안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극빈자, 독거노인, 병자 등)을 적극 찾아 나섭시다. “버림받거나 배척받은 모든 형제자매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아보아야 합니다”(「모든 형제들」, 85항).

넷째, 지구나 본당은 관할구역 안에 있는 교회의 사회복지기관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집시다. 그리고 봉사활동은 물론 영적·물적 후원으로 도움을 줍시다.

다섯째, 교구에는 전주 가톨릭 사회복지회(‘사랑의 다리’)를 비롯하여 사회복지기관이 많이 있습니다. 모든 교우가 적어도 한 개 이상 후원회에 가입하여 교회의 사회복지에 기여합시다. 사실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지 않는 것은 그들의 것을 훔치는 것이며, 그들의 생명을 빼앗은 것입니다”(요한 크리소스토모).

여섯째, 순교자의 피 위에 세워진 전주교구의 교우로서 일 년에 적어도 한 번 교구의 성지를 순례하여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그 훌륭한 신앙을 본받읍시다. 특히 극심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순교자들의 이웃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이어갑시다.

일곱째, 그동안 실천했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운동을 앞으로도 지속합시다. 주님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이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를 막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교구의 지침에 따라 함께 기도하고 행동합시다.

 

2023년 한 해 동안, 하느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맛보고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복음화의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저와 여러분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이 세상에 들어올 수 있기를 빕니다.

 

 

             2022년 11월 27일 대림 첫 주일에

 

            천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 사도 요한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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