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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전국 교구장 새해 사목교서 주요 내용과 사목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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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12-16 00:00 조회3,0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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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의 해, 세상 복음화 주역 되자 "

전국 교구장 새해 사목교서 주요 내용과 사목방침


 전국 교구장 주교들이 발표한 2009년도 사목교서는 2008년도 사목교서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세부 내용은 바뀌었지만 큰 흐름과 맥은 이어진다는 뜻에서다.
 
 다만 바오로의 해를 보내면서 사도 바오로의 열정적 신앙을 본받아 나 자신과 사회를 복음화하자는 권고가 많은 것이 올해 사목교서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하겠다. 가정과 생명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주목받은 주제였다. 교구장들이 사목교서를 통해 특별히 강조한 사목방침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가정ㆍ생명
 최근 한국교회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첫손에 꼽히는 것이 가정과 생명이다. 모든 것의 기초인 가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특히 서울대교구는 지난해와 올해 사목교서 주제를 모두 가정으로 정할 만큼 가정사목에 큰 비중을 뒀다.
 
 정진석(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사목교서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은 신앙을 충실히 증거하는 순교적 삶의 모범"이라고 설명한 뒤 "부부가 바로 서면 가정이 바로 서고, 가정이 바로 서면 교회와 나라가 바로 선다"면서 부부들이 서로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고 성장시키는 일에 사목 역량을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호(전주교구장) 주교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 제일 가깝고 시급한 분야가 가정이다"며 "신앙인 가정이 하느님 말씀과 성령으로 새로운 활력을 띠게 한다면 우리는 실상 세상을 구원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주(안동교구장) 주교는 "죽음의 문화를 멀리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생명의 문화를 창출하는 데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인간존엄성 회복 운동 △생명환경 운동 △생명농업살리기 운동 등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일에 힘쓸 것을 요청했다.
 
▨바오로의 해
 사도 바오로 만큼 복음을 열정적으로 전한 신앙인도 드물다. 하느님을 깊이 체험하고 않고서는 그렇게 나설 수 없다. 그런 바오로를 본받자는 내용이 많았다.
 장봉훈(청주교구장) 주교는 "사도 바오로를 따라 먼저 나를 버린 다음 하느님과 일치하고 교회와 일치해야 한다"며 "이어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에게 찾아가고 이웃 형제들을 대화의 장으로 초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택(의정부교구장) 주교는 "바오로 사도의 선교 정신은 물론 그분의 회심, 그리고 회심 이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던 그분 삶을 본받기를 바란다"면서 회심을 통해 얻은 기쁨과 은총을 실천으로써 널리 나누길 희망했다.
 
 
▨봉사와 복음의 증거
 봉사와 복음의 증거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교회의 기본 책무다. 이 둘이 빠진 교회는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주교들은 봉사와 증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김지석(원주교구장) 주교는 "비록 넉넉지 못할지라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봉사해야 하며, 봉사는 부족하지만 사랑의 정신으로 나누는 데 진정한 의미가 있다"며 특별히 새터민과 결혼이민자, 이주 노동자에 대한 관심과 봉사를 당부했다.

 성사를 통한 증거의 삶을 강조한 이기헌(군종교구장) 주교는 "사랑이신 그리스도를 만나 우리로 하여금 사랑이 되게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인 성사로써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며, 그리스도의 도구로서 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명옥(마산교구장) 주교는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이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말과 행동을 보고 그리스도를 믿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도록 살아야 한다"며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의 인품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타
 강우일(제주교구장) 주교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소공동체라는 교서를 통해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한 우리나라에서 교회 미래를 위해 자라나는 새싹인 어린이들에게 관심과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소공동체를 이뤄 친구들과 연대하고 하느님 말씀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굳건한 믿음으로 재무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재복음화를 주창한 최기산(인천교구장) 주교는 이를 위해 생명수호 교육ㆍ선교 교육ㆍ사회복음화를 위한 교육 및 실천ㆍ재복음화를 위한 기반 구축 등에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유흥식(대전교구장) 주교는 소공동체 활성화를 역설했다. 유 주교는 "한국교회 순교자들은 신앙을 증거하는 데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교우촌을 통해 소공동체를 앞서 살았다"며 하느님 말씀을 중심으로 본당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깊은 친교를 나누는 소공동체 건설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황철수(부산교구장) 주교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방칙 아래 본당 사목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신자들 영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계획 △공동체 구성원이 참여하는 사목 △재정관리의 합리성과 효율화 △신심단체와 소공동체 조화 등을 제시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출처 : 평화신문 제996호 2008년 11월 30일자 2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