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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년도 각 교구장 성탄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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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1-22 00:00 조회3,0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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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구장 성탄메시지
 
“생명 존엄성 수호하자”

“인간생명 조작 실험 우려”

전국 각 교구장 주교들은 12월 25일 성탄대축일을 맞아 성탄메시지를 발표하고, “인간의 생명은 하느님으로부터 온 거룩한 것”이라며 “생명 존엄성 수호에 만전을 기하자”고 당부했다.

교구장 주교들은 또한 “예수아기를 닮아서 살면 그분은 우리에게 이 세상 이치를 초월한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이라는 지극히 큰 선물을 주실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이웃들이 함께 살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가운데 기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무신론적 물질주의의 만연과 타협보다 자기주장만을 펴는 이기적인 세태의 문제점을 설명하며 “반생명의 문화가 주도하고 객관적인 윤리규범을 거부하면서 인간 생명을 조작하는 실험과 연구가 계속된다면 인간의 미래는 어떤 재앙을 맞게 될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경제적 부가가치, 국익 추구라는 이름하에 균형을 잃어버린 발전 추구는 큰 실망과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며 “결과가 좋다면 과정은 정당화된다는 성과중심적 사고에 윤리의식은 매몰되었고, 어느새 많은 이들은 생명의 주인이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교구장 주교들은 이와관련 “어둠이 깊을 때 빛은 참으로 그 가치를 발한다”며 “생명과 내적가치가 경시되고 경제적 효용성과 외적 능력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이 시대에 참으로 생명을 살리고 지키기 위해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요한 14, 6) 예수님께로 나아가길”촉구했다.

이어 교구장 주교들은 “가장 낮고 겸손한 모습으로 누추하게 오시는 예수님을 깨어 맞이하는 방법은 생명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이 시대가 요구하는 빛과 소금으로서 신앙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예수님은 사회의 여러 문제 해결과 우리를 영원한 삶으로 이끄시기 위해 오셨다”며 “한가지라도 변화되는 사람에겐 올해의 성탄절은 크나큰 은총으로 체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구장 주교들은 끝으로 “모든 것을 내어 주시고 심지어 자신의 생명마저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인간 사랑이 성탄을 가능케 한다”며 “생명을 내어준다는 것은 더 이상 내어줄 것이 없다는 사랑의 극치를 의미하고,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교 신앙인들로 하여금 성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자극하는 영성”이라고 말했다.

장병일 기자 jbi@catholictimes.org

 

출처 : 가톨릭신문 2008년 12월 21일 대림 제4주일 제2628호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