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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년도 각 교구장 사목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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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1-22 00:00 조회3,3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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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교구장 사목교서
 
■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올해 2009년은 ‘신앙인의 터전인 가정’을 사목목표로 설정합니다. 신앙이 가정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나고 완성되어 세상 모든 이에게 빛과 소금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본받아야 할 구체적인 신앙의 모범은 우리나라 교회의 씨앗이 되어주신 순교자들의 삶을 통하여 재발견하고자 합니다.

시성 25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우리는 103위 성인의 후손으로서 올바른 신앙의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순교자들이 자신의 생명까지도 기꺼이 내 놓았던 믿음과 용기 그리고 희생과 기도의 삶이 우리 신앙인들 안에서 얼마나 구현되고 있는지에 대해 묵상해야 합니다. 순교는 자신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들을 믿음과 기도와 용기로 극복해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바로 우리 삶의 터전인 가정 안에서 이러한 순교자들의 정신이 구현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순교는 ‘우리의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마르 12, 31).

그리고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가까운 이웃은 바로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가족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순교의 정신에 동참하는 길입니다.

특히 올해 가정의 중심인 부부들이 서로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성장시키는 일에 사목적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부부가 바로 서면 가정이 바로 서고, 가정이 바로 서면 교회와 나라가 바로 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연히 서로 모여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2008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라는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주님의 도움으로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 그리고 ‘보다 나은 세상’을 교구민 모두와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

2011년 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한 해 동안 ‘성찰의 해’를 보내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거룩한 사명을 각성하고자 했습니다.

2009년 올해 ‘비전의 해’에는 미래의 교회상에 대해 전망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사항에 모두가 동참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교구민이 교구 설정 100주년을 위한 준비에 마음과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제2차 교구 시노드와 100주년 기념성전건립, 교구 100년사 편찬에 교구민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100주년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개최되었던 제1차 교구시노드의 결과 교구 구조가 대리구제로 전환되었고, 본당 구조가 소공동체와 모든 단체를 아우르는 사목평의회 중심체제로 개편되었습니다. 이러한 구조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사목마인드를 오늘의 변화하는 세상에 맞게 바꾸어 나가는 동시에 교구 사목 전반의 패러다임을 개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권위적인 리더십에서 봉사의 리더십으로 바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선교 없이 미래의 교회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선교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강한 선교정신으로 무장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바오로의 해’의 여정에 있는 우리들은 바오로 사도가 보여주었던 불굴의 의지와 신념을 본받아 선교에 전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우리 모두가 다시금 미래를 바라보면서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교구 설정 100주년을 위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함께 힘을 모아 동참해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우리는 그리스도의 빛 속에서, 빛의 갑옷을 입고(로마 13, 12), 빛의 자녀답게(에페 5, 6~20) 사람이 되신 말씀, 그리스도의 일을 계속함으로써 광주, 전남 지역의 모든 이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알아 모시고 찬양하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마태 5, 16).

우리가 사람이 되신 말씀,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고(마태 5, 14~16), 그 강생의 신비를 드러내야 할 광주, 전남지역은 지금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였습니다.

미래에 대한 전망 안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 사회와 연대하여, 우리 교구 공동체도 개인의 성찰과 쇄신, 공동체의 의지가 수반된 신중하고도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세워 교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단계별로 성실히 실천함으로써 꿈을 가진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2010년까지 <교구 발전 3개년 추진계획>을 함께 점진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지역 복음화를 위한 교구 공동체의 면모를 새롭게 합시다.

2009년은 <사도직 활성화(活性化)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제들은 영원한 대사제 그리스도의 모습을 따라 자신의 직무를 거룩하고 기쁘게, 겸손하고 용기있게 수행하며(현대세계의 교회에 관한 사목헌장 41항) 사도직의 표양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수도 가족들은 수도회의 고유한 성소에 충실하며 특수한 생활 형태로 교회에 대한 의무를 다하며 다양한 사도직 활동의 모범이 되어 소금과 누룩의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신도들은 교회와 세상과의 관계 안에서 첫째가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만큼 저마다 나름대로 성령의 열매(갈라 5, 22~23)를 맺고, 영혼이 육신 안에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안에서 그 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38항).

곧 세상의 관심사를 복음의 정신으로 식별하는 사도직을 수행하며 사람이 되신 말씀, 그리스도의 빛을 세상에 비추어야 할 것입니다.


■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오늘날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가정이 아주 빠른 속도로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깨어진 가정의 자녀들은 그런 비극의 가장 큰 희생자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인류사회가 지탱될 수 없습니다. 가정을 지키는 일은 그래서 인류를 지키는 일입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승천을 통해서 새 마음, 새 기운을 인간 안에 넣어주실 수 있게 되고, 오순절에 성령을 보내주심으로써 실제로 그 일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분의 구원 대업은 완성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부관계의 복원을 통해서 인간사회의 건강을 되찾고 인류를 구원한다는 원대한 사업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시고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루어주신 이 구원의 역사 속에 신앙인 하나하나가 실제로 들어가 그 힘을 자신의 삶속에 받아들일 때에만 이루어집니다.

성령 속에 들어가 살 때에만 부부생활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그 기초 공동체가 가정교회로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성령을 받아 그 속에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청하는 일 곧 기도입니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생선을 달라는 자식에게 뱀을 줄 아비가 어디 있겠으며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루카 11, 9~13)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 제일 가깝고 시급한 분야가 바로 가정입니다. 신앙인 가정이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께서 성령을 통해 주시는 힘으로 무장하여, 가정을 본래 하느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지켜내고 새로운 활력을 띠게 한다면 우리는 실상 세상을 구하는 셈이 될 것입니다.


■ 춘천교구장 장 익 주교

춘천교구는 바야흐로 일흔 돌을 맞게 됩니다.

세상 안에서 주 예수님의 자비를 믿고 살며 모두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입니다. 이렇게 불러 모으신 신앙 공동체가 곧 교회이고 우리 춘천교구입니다.

우리는 인생 항로에서 얼마나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찾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물음, 더욱이 신자로서는 그냥 비켜갈 수 없는 물음입니다.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 16)

우리가 열매를 맺도록 뽑아 세우신 분은 바로 당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바쳐 우리를 부활한 생명으로 살려내신 주님이십니다.

이렇듯 자비 지극하신 주님의 마음을 우리는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삶이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시련마저 은총으로 받아들이는 힘을 그 믿음에서 찾아 얻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흔이면 그동안 살아온 길을 겸허하고 슬기로이 되돌아보면서 이제껏 입은 주님의 사랑에 깊이 감사합시다.

그리고 그 보은으로 하느님의 참 자녀다운 삶으로써 길이 남을 값진 열매를 다 함께 맺어나갈 때입니다. 그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 수 있으니, 좋은 열매를 맺으라고 하셨습니다.(루카 6, 44 참조) 우리 모두 힘내어 새로운 마음으로 보람찬 내일을 향하여 떨치고 일어납시다.

이제 춘천교구의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더욱 복음적이고 복된 미래를 향해 나아갑시다.


■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말씀을 증거하는 삶으로 친교의 교회 건설’을 목표로 앞으로 4년(2009~2012)의 사목교서를 발표합니다.

2009년: 소공동체가 활발한 친교의 본당 공동체를 건설합시다!
2010년: 말씀을 증거하고 선포하는 본당 공동체를 건설합시다!
2011년: 청소년에게 활력을 주는 본당 공동체를 건설합시다!
2012년: 노인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본당 공동체를 건설합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교회의 선교사명’에서 ‘교회 자체가 친교인 만큼 새로운 소공동체들이 참으로 교회와 일치하여 산다면 그들은 이 친교의 증명이 되고 더 깊은 친교를 이루는 방법이 된다. 이러한 소공동체는 교회생활에 크나큰 희망을 가져다 준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장한 순교자들도 신앙을 증거하기 위하여 공동체를 형성해야 함을 깊게 깨달았고, 교우촌을 통하여 소공동체를 앞서 사셨던 분들이십니다. 이런 순교 선조들의 모습을 본받읍시다.

소공동체가 활성화되는 기본 전제는 성경 말씀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자주 만날 수 있는 이웃과 말씀을 중심으로 함께 기도하고 서로 돕고 아껴주고 사랑하는 생활을 통하여 살아있는 작은 공동체, 작은 교회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가 이 세상을 구원하는 ‘빛, 소금, 누룩’이 되기 위해선 말씀을 살면서 단절되고 분리된 사회 안에서 친교를 가져오는 친교의 일꾼, 친교의 건설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배고프고 헐벗고 병든 이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사랑하기 위하여 계속적인 기도와 함께 구체적인 나눔을 실현하는 우리의 삶을 매우 기뻐하실 것입니다.

‘한 끼에 100원 나눔 운동(1313 운동)’이 새 해에도 교구의 계속적인 사업으로 발전하도록 협력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로마1, 7)

부산교구 공동체는 지난 해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제시된 ‘반세기 바탕 위에 복음화의 새 출발’ 두 번째 해를 보냈습니다.

지난 해 교회 내적으로는 ‘복음으로 거듭나는 본당’, 외적으로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가 사목계획의 큰 방향으로 제시되었습니다.

2008년 지구장들의 사목방문 후 사목보고에 따르면 각 본당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사목 계획들이 복음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적 정신을 생활화 하는 사목적 방향은 한 두 해로 그칠 일이 아니기에 2009년에도 계속되어 그 풍성한 열매가 맺어지도록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반세기 바탕위에 복음화의 새 출발 세 번째’ 해가 되겠습니다.

특별히 올 해는 복음화의 새 출발을 내디딘 지 세 번째 해인만큼 교구에서도 중첩된 교육, 행사를 위한 행사 등을 지양하며 ‘선택과 집중’ 을 통해 내실 있는 사목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본당에서도 그런 의미의 열매가 맺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하며 ‘복음적 정신이 바탕이 된 행복한 본당 공동체’가 되도록 ‘좋은 본당 가꾸기’를 주제로 하여 ▲신자들의 영성증진을 위한 다양한 계획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참여 하는 사목 ▲재정 관리의 합리성과 효율화 ▲신심단체와 소공동체의 조화 ▲주일학교 교재의 적극적 활용을 통한 청소년 사목 ▲성경 나누기를 중심으로 한 청년사목 ▲고령화 시대의 노인사목에 대한 관심 ▲복음적 권고의 삶을 따르는 사목자의 모습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 등 다양한 사목계획을 수립하시기를 바랍니다.


■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청주교구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이하여 주님의 은혜로 교구의 쇄신과 도약을 위한 시노드를 마쳤습니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땀과 열정과 기도로 함께 해주셨기에 주님의 은총 속에 시노드를 비롯한 교구 설정 50주년을 마무리 하고 새로운 100주년을 향한 힘찬 출발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선교’ ‘청소년’ ‘가정’ 이 세 가지 의제를 바탕으로 모든 교구민이 함께 한 시노드를 통하여 분명한 자의식과 공동 목표를 지니고 새로운 신앙의 여정을 출발할 수 있는 꿈과 희망을 얻었습니다. 나아가 교구가 구현할 교회상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제시한 친교와 나눔의 교회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이뤄야 하는 진정한 친교는 먼저 주님과 함께 하는 친교이며, 주님과의 친교는 생활 속에서 가족과 이웃, 그리고 세계인과 ‘친교와 나눔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와 정신을 교구 사명 선언문 ‘이웃으로, 세계로’에 담아, ‘나 자신과 가정에서부터 말씀과 성체 중심의 삶을 살아가며, 가장 작은 이를 섬기고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를 이루기를 다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주님과 함께 이웃으로, 세계로’ 향하는 그 첫 해를,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선포하신 특별 희년 ‘바오로의 해’와 함께함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사도 바오로가 선포한 복음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강력한 힘과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루르드 성모발현 150주년과 성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의 뜻 깊은 해에 교구 시노드 후속, 그 원년을 시작할 수 있게 안배해 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시노드와 교구 설정 50주년을 계기로 교구공동체가 말씀과 성체 중심의 삶을 살고 가난한 이를 섬기며 복음화 사명을 ‘이웃으로, 세계로’ 힘차게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전구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

인천교구 설정 50주년을 준비하는 일환의 하나로 2009년도는 ‘신자 재복음화 강화’의 해로 선포합니다. 특히 2009년이 신자 재복음화 강화의 해가 되기 위해 다음의 네 가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생명 수호 교육에 힘을 모읍시다.

우선 생명 경시 폐해의 근본 원인인 물질 우선주의의 사고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또한 낙태 반대교육을 보다 철저히 시키는 한편 젊은이들의 혼인 및 출산장려를 위한 교육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둘째, 새 복음화 곧 선교 교육에 힘을 모읍시다.

현재 인천교구 인구대비 신자수는 약 1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신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전도하였습니다만 아직도 부족합니다.

이에 따라 선교국, 사목국, 그리고 미래사목연구소가 서로 합심하여 선교를 위한 소공동체 교육 및 시그마코스 교육을 범교구적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셋째, 사회복음화를 위한 교육 및 실천에 힘을 모읍시다.

각 본당에서는 그 지역에 고난 받는 사람들을 돌보고 위로하며 도와주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선과 섬김의 중요성에 대한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에서 펴낸 사회교리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넷째, 재복음화를 위한 기반구축에 힘을 모읍시다.

우리 교구는 현재 전국 16개 교구 중 네 번째로 신자 수가 많은 큰 교구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시설의 부재로 많은 교구 행사가 타 교구의 건물을 이용하여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50주년을 맞으며 온 교구민이 힘을 모아 교구의 모든 단체들은 물론 신자들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집을 지어 주님께 봉헌하기를 소망합니다.


■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교구 발전과 교구민들의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교구장을 중심으로 사제단 모두가 ‘소공동체 활성화’와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오고 있습니다. 이의 실현을 위해 두 가지 초점에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우선 ‘대리구제 성공을 통하여’입니다. 대리구제는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가 보다 잘 이루어지기 위하여 적절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대리구제를 통해 사제들의 친교와 영성이 고취되고 협동적인 사목활동이 많이 이루어지며, 사제들의 이러한 영성과 사목활동은 평신도들을 영성적 성장과 복음화, 이웃 복음화 그리고 지역 복음화로 인도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가정 성화를 통하여’입니다. 가정은 소중한 신앙의 유산을 보전하는 신앙의 학교요, ‘가정교회’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신앙생활의 일차적인 공동체입니다. 가정의 성화를 위하여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사랑하고 대화하는 가정 ▲기도하고 성경말씀을 생활하는 가정 ▲성서와 전례에 참여하는 가정 ▲사회복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가정 등을 실천해 갑시다.

수원교구는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인 주교와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일치하여 지역사회에서 ‘하느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모든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리구제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교구 공동체가 더욱 친교를 이루고 성화되는 아름다운 주님의 교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소공동체 활성화에 매진하고 청소년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특히 가정교회인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독특한 방법으로 교회 신비의 산 모상이요, 역사적 표상이므로 우리들 가정의 성화를 통해 교회의 삶과 사명에 동참함으로써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데 봉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올 한 해의 사목목표를 ‘봉사하는 교회’로 정하며 주님의 뜻이 함께 하도록 우리의 정성을 모으도록 합시다.

현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교회는 이웃의 고통에 함께 함으로써 주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그분이 함께하고 계심을 세상에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요, 섬기는 교회의 모습이며, 봉사하는 우리의 삶인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봉사’의 사명은 교구 사회복지회의 활동에만 미룰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교회는 언제나 주님의 복음 안에서 봉사의 진정한 정신을 실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행정적 차원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는 신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교구가 깊은 관심을 갖지 못했던 병원 및 교도소와 경찰 분야에 대한 사목도 우리 신자들의 관심과 협조로 더욱 활성화 시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땅에 이웃이 되어 살고 있는 새터민과 결혼이민자 및 이주 노동자에 대해서도 봉사의 손길을 넓혀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새로운 사회 문제로 제기되는 것은 이주민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일민족’이라는 획일적이며 배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세상은 한 식구’라는 넓고 포용적인 가치관에 바탕을 두면서 나 자신과 가정 그리고 구역 공동체와 본당을 통해 그들과의 일치를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이해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의 고유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데에서부터 일치의 가능성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교구의 좀 더 성숙한 모습과 발전된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우리의 과제를 풀어나가며 교구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한 마음으로 작은 겨자씨에서부터 출발한 나무를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

사랑하는 교우, 수도자, 성직자 여러분!

우리는 교구 설정 40주년을 준비하면서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확고하게 갖추기 위해 노력했고, 입술에서 맴도는 죽은 믿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살아 있는 믿음의 삶을 살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또한 성경읽기·쓰기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특히 가정을 위해 기도하며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믿음과 삶 사이의 괴리감이 너무 큽니다. 믿음에 힘이 실리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믿음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참으로 미미한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신앙 고백하는 사람이라는 강한 신원의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자칭한다면 그리스도 그분이 사신 것처럼 그렇게 살고 죽어야 합니다.

교구 설정 40주년을 준비하며 우리가 기울였던 그리스도를 알려는 노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그리스도를 살고 증거해야 합니다.

복음의 선포는 교회에 위임된 본질적인 사명입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을 세상에 전하는 선교사로 파견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서로 불화와 반목을 걷어내고, 화해와 용서 그리고 일치 속에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우리 서로를 사랑하는 새로운 각오를 결심하면서, 하느님 보시기에도 아름다운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가꾸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40주년을 준비하면서 가꾸어 온 영성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원을 간직하고, 세상을 복음화시켜야 한다는 주님의 유지를 받들어 ‘계속적인 성경 읽고 쓰기’,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생명을 사랑하고 지키기’, ‘비전 1030 운동과 3·6·9 운동에 동참하기’ 실천 사항을 제안합니다.


■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2009년은 교구 설정 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특별히 교구민 모두가 교구 사명 선언문처럼 “기쁘고 떳떳하게” 사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 교구의 사목방향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입니다.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하느님은 “생명의 하느님”(시편 42,3)이시며 그분께는 모든 생명이 비롯되는 “생명의 샘”(시편 36, 10)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피조물의 “생명의 샘”이 되신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한 분이신 하느님을 섬기듯이 생명을 섬겨야 합니다.

‘하느님을 닮은 인간’은 세상 만물을 다스리고 지배하고 일구고 돌보는 권한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인간은 세상에 대한 이러한 통치권으로 더욱 보시기 좋은 세상, 즉 ‘새 창조’에 참여하게 됩니다.

인간은 이 권한을 잘 선용하여 하느님과 닮은 모습을 이 세상에 드러내야 합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살리는 모든 일은 하느님을 닮은 인간이 이 세상에서 이루어야 할 소명입니다. 인간 생명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조화롭게 잘 돌봐야 합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꺼이 가난과 불편을 감수하는 선택도 해야할 것입니다. 인간 생명 불가침성 선포, 생명 환경 운동, 생명 농업 살리기 운동 등 갖가지 생명을 살리는 일에 모든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이 세상에 생명의 복음을, 예수님을 선포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께서 생명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여러분들의 발길에 친히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들의 발길이 닿는 곳곳에 생명이 살아 약동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하여 모든 피조물이 “생명의 샘”이신 우리 하느님을 함께 찬미하는 복된 날이 도래하기를 고대합니다.


■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한 이 나라에서 다시 한 번 교회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의 새싹인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관심과 노력을 집중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의 교육이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동기입니다. 신앙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동기야말로 아이들의 신앙이 가장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시기입니다. 새해에는 제주교구 모든 본당에서 다음과 같은 공동 노력을 펼쳐 나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초등부 어린이들 스스로가 소공동체를 이루며 친구들과 연대하고 복음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그 말씀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공동체적 체험을 쌓아가도록 인도한다.

+ 어린이들의 신앙교육이 체험을 통한 살아있는 통합적인 신앙 성숙에 이를 수 있도록 교리교육의 통합적인 교수법을 연구하고 개발한다.

+ 어린이 신앙교육의 기초는 최소한 1년 정도의 첫 영성체 준비과정을 통하여 확고하게 다져지도록 사목자·부모·교리 교사의 삼위일체적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

+ 어린이들도 부모와 함께 미사에 참례함으로써 전례에 대한 자세와 의미를 몸으로 배우도록 가르치고 인도한다.

+ 유아기부터 기도하는 자세를 익히도록 부모는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기도하는 기회를 자주 마련한다.

+ 젊은 부부들이 하느님이 주시는 생명의 선물을 기쁘게 맞이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 격려하며 양육 과정에 구체적인 도움을 주도록 본당 공동체가 함께 노력한다.

우리 교회가 미래의 사도적 역군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가정에서 새로운 생명이 많이 탄생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의 유아기와 아동기가 신앙교육으로 탄탄하게 다져져야 합니다. 생명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축복입니다.


■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

군 복음화 25%를 향한 네 번째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즉 결실의 단계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루어내야 할 군 복음화란 모든 군인들이 교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어 그분의 삶을 본받아 사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교회의 양적인 성장과 함께 내적인 성장이 서로 조화를 이룬 성숙된 신앙 안에서 가능합니다.

성숙된 신앙이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깨닫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세우셨고, 교회 안에 하느님 현존의 표지인 ‘칠성사’를 제정하셨습니다.

1. 성사의 삶을 온전히 드러내는 미사

근본적인 교회의 삶이 바로 미사입니다. 미사는 우리의 감추어진 신앙을 가장 잘 드러내는 성사의 정점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가장 먼저 ‘성체성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2. 작은 교회로서의 가정을 시작하는 혼인성사

성사의 삶을 사는 해를 보내며 특별한 관심을 쏟아야 할 일 중에는 군인들과 가족들의 가정 성화에도 있습니다. 성(聖)가정을 이루는 첫 시작이 혼인입니다.

3. 화해와 용서의 성사를 통해 일치로 나아가는 공동체

고해성사의 체험은 서로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서로의 아픔과 고통을 어루만지게 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합니다. 이렇듯 고해 성사의 은총을 통해 화해와 일치 안에서 사랑과 치유로 나아갑시다.

4. 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견진성사와 군 사목의 모범이 될 병자성사
우리는 ‘견진성사’를 통해 그동안 흐트러졌던 신앙을 추스르고 강한 군인 정신에 맞는 굳건한 신앙을 다짐해야 합니다. 또한 ‘병자성사’를 통한 치유하시고 위로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

사랑하는 사제, 수도자, 그리고 교우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로마 1, 7).”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께서는 2007년 6월 28일 성 바오로 대성전의 바오로 사도 무덤 앞에서 ‘이방인의 사도’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여 ‘바오로의 해’를 선포하셨습니다.

저는 이 성년을 맞아 우리 교구의 모든 이들이 바오로 사도의 선교정신은 물론 그분의 회심, 그리고 회심 이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던 그분의 삶을 본받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은혜롭게도 성년이 끝나는 해인 2009년 우리 교구는 설립 5주년을 맞습니다. 교구 설립 때 우리에게 넘치도록 부어주셨던 은총을 기억하고, 작지만 우리의 소중한 ‘성년의 삶’의 열매를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바오로 성인이 간절히 바라던 대로(콜로 4, 15~17; 1테살 5, 27) 바오로 서간들을 읽고 공부하며 직접 써보십시오.

- 아직 한국 천주교 평균 복음화율에 미치지 못하는 지구에서는 이 목표에 이를 수 있도록 더 노력해주십시오. 미사참석률도 35%까지 끌어 올려 보십시오.

- 가장 궁핍한 형제들을 위한 바오로 사도의 호소(1코린 16, 1 참조)를 유념하여, 본당, 그리고 주변의 가난한 이웃, 다른 지역, 널리는 모든 전교 지역의 어려움을 돕는 일에 동참해주십시오.

- 성년 기간 동안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신앙의 목표들을 세우고, 이를 반드시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십시오.

저는 우리 교구민들 모두가 ‘바오로의 해’의 의미를 깊이 새기고, 내적으로도 더욱 쇄신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드릴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들에 은총의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바오로 사도의 축복을 전합니다.

 

출처 : 가톨릭신문 2009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 제2629호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