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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살아있는 하느님 체험을 위하여 / 이주연 기자[가톨릭신문 20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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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9-07 00:00 조회3,5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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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2-09-09 [제2811호, 23면]

10월 7일 로마에서는 ‘그리스도 신앙의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한 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열린다. 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지난 8월 30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는 한국 대표로 회의에 참석하는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이병호 주교(전주교구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회견의 주요 내용은 한국교회 안에서도 요즘 그야말로 최고의 중요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새로운 복음화’ ‘신앙의 해’에 집중됐다. ‘왜 새로운 복음화일까.’ 글자 그대로 새롭게 복음화를 일구어야 한다면, 지금껏 교회가 보여온 복음화 노력들은 어떻게 자리매김 되어야 하는 것인가. 여러 교구에서 사목교서 등을 통해 ‘새로운 복음화’‘새 복음화’의 기치를 내걸고는 있지만 대다수 신자들이 한편 그 의미를 파악하는데 헷갈릴 수밖에 없고 입체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어느 정도 현실이라고도 볼 수 있는 한국적 상황에서 이 주교는 ‘살아있는 생생한 하느님 체험’ ‘기존의 언어를 바꾸는’ 등의 표현으로 한국교회가 맞닥뜨려야 할 새로운 복음화 작업 모습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새로운 복음화를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방식, 새로운 표현’이라는 표현으로 개념화 한바 있다. 내용적으로 복음화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지만 오늘날 급변하는 새로운 상황과 변화에 맞서 그 기능과 방식에 있어서 새로워야 한다는 의미다.

기자회견에 함께하는 동안 이 주교가 토로한 살아있고 생생한 하느님 체험 역시, 그렇게 ‘자신부터’ 새롭게 돌아보는 작업에서 시작돼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신학자의 제언처럼, 신자 개개인의 신앙에 대한 성찰을 비롯해서 교회 구성원 모두의 깊이 있는 ‘나’에 대한 진단과 성찰이 새로운 복음화를 향한 생생한 새로운 언어와 실천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면에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