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하시면,

많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

2024.05
04
메뉴 더보기

신문뉴스자료

SNS 공유하기

4대 종단·전라북도 공동 주최 2012 세계순례대회[가톨릭신문 2012-11-18]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21 00:00 조회3,341회 댓글0건

본문

천주교·불교·원불교·개신교 4대 종단·전라북도 공동 주최 ‘2012 세계순례대회’

 
함께 걸으며 서로 다르지 않음을 배운 시간
발행일 : 2012-11-18 [제2820호, 4면]

 ▲ 4대 종단과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계순례대회’가 9일간의 순례와 순례 한마당, 세계순례포럼 등을 진행하고 마무리됐다.
천주교(전주교구)·불교·원불교·개신교 4대 종단과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2 세계순례대회’가 11일 오후 2시 전라북도 도청 공연장에서 ‘세계순례포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전주 풍남문에서 시작한 9일간의 순례여정과 10일 순례 한마당, 11일 세계순례포럼으로 구성된 이번 ‘2012 세계순례대회’에는 총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순례, 홀로 또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순례는 성지마다 각 종단 지도자들이 나와 순례객들을 맞이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주교구에서는 3일 호남교회사연구소장 이영춘 신부가 천호성지~나바위성지에 이르는 순례여정에 동행했으며, 천호 부활성당에서는 세계순례대회 조직위원회 후원으로 영혼의 순례를 위한 레퀴엠 미사가 봉헌됐다.

9일에는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와 부활의 리더인 김태원(바오로)씨가 전주 숲정이성지에서 전동성당, 치명자산에 이르는 여정을 함께 했다. 순례는 치명자산성당에서 이 주교의 강복으로 마무리됐다.

호남교회사연구소장 이영춘 신부는 “9박 10일 일정이 끝나고 벅찬 감동이 없다고 할지라도 그동안 경험했던 것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라며 “순례에서 체험했던 것들이 일상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게 될 것이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10일 오전 9시 30분에는 치명자산 광장에서 제12회 요안루갈다제가 열렸다. 전주교구 성령묵상회 봉사팀의 찬양으로 이뤄진 제1부 찬양과 증거의 시간과 제2부 현양 대미사로 이뤄진 요안루갈다제에는 30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오후 3시에는 순례한마당이 열려 4대 종단 각 지도자들과 김태원씨가 함께 순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 종단 지도자들은 순례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예식을 통해 순례를 함께하는 이웃들에 대한 나눔과 섬김을 보여줬다.

11일 오후 2시 전라북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세계순례포럼에는 샤르트르순례길 위원장 브느와 드 신느티 신부가 ‘샤르트르 대학생 성지순례의 역사와 변천(1936~2012년)’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으며, 머빌 위라세케라 박사의 ‘세계 종교 순례’, 달라이 라마 특사 빼마 친조르 교수의 ‘순례, 종교의 상생’, 원불교 유엔사무소 소장 이오은 교무의 ‘종교상생의 방향과 순례’, 로마 교황청 순례특사 죠셉 칼라티파람빌 대주교의 ‘가톨릭 전통에서의 순례’ 발제가 이어졌다.

이날 순례포럼에는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 위원장 옥현진 주교도 참석했다. 옥 주교는 “중국의 작가 루쉰이 말했듯 처음부터 길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한 사람 두 사람이 걸음으로써 길이 생겼다”며 “전주교구에서 시작한 순례여정이 하나의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2012 세계순례대회를 마치며 “우리는 종교 간에 생기는 문제를 논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순례를 같이 하자는 것”이라며 “그냥 같이 걷는 것만 지속해도 대단한 일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욕심을 버리고 함께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