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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전국 각 교구장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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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1-22 00:00 조회3,3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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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데로 임하신 예수님


전국 각 교구장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 종합


전국 각 교구 주교들은 예수 성탄 대축일을 맞아 복지시설 등을 찾아 성탄 미사를 집전하고 성탄을 기쁨을 함께 나눴다. 또한 사회사목기관들도 가난한 이와 함께하는 성탄미사와 성탄 축제를 마련해 성탄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전교구장 미혼모 시설 방문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12월 25일 대전 상서동 830의6 미혼모 시설인 자모원을 찾아 입소자 9명과 자녀들, 후원회 물방울 회원, 수도자 등 100여 명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해마다 부활 대축일과 성탄 대축일에 교구 사회복지시설을 찾고 있는 유 주교는 이날 자모원 미사에서 한 생명이라도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심상희(요안나) 원장수녀와 입소자들은 즉석 하모니카 공연을 통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했다.
 1991년 11월 대전 탄방동 한가람아파트를 빌려 상담실을 개설하며 문을 연 대전 자모원은 이후 대전 오정동으로 시설을 옮겼다가 1997년 7월 대전 대덕구 상서동 현 부지로 이전해 미혼모와 자녀들을 돌봐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

▲ 유흥식 주교가 12월 25일 미혼모시설인 자모원을 방문해 미사를 주례하고, 영성체 중 아기를 축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교구 홍보국


부산교구장, 행려인들과 함께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도 12월 24일 부산 서구 아미동 까치고개 산동네에 있는 행려인 복지시설 성모마을에 찾아가 행려인ㆍ후원회원 등 200여 명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성모마을은 시설장 박창복(베드로)씨가 1980년대 초부터 새벽시장에 나가 손수레를 끌고, 때로는 구두닦이를 하면서 오갈데 없는 행려인들을 보살피는 소규모 복지시설이다.
 황 주교는 마당에 꾸며놓은 성탄 구유 앞에서 봉헌된 미사에서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도 성모마을 마당처럼 춥고 소외되고 번화가에서 떨어진 곳이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희망의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희망차게 살아가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황 주교는 21일 가톨릭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 500여 명과 미사를 봉헌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 황철수 주교가 성모마을 가족들과 미사를 봉헌하면서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원주지역 외국인 노동자 등 성탄 축제
원주지역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 이민자 여성,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한 2008년 성탄축제(2008 Migrants Arirang)가 원주교구 이주사목위원회(담당 김한기 신부) 주최로 12월 25일 원주시 태장동성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에서 김한기 신부는 강론을 통해 "원주교구는 우리에게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고향을 떠나 나그네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5월 1일 문을 연 원주 성 바오로 다문화 가정센터(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운영) 소장 류정희 수녀는 인사말에서 "원주교구 이주사목위원회와 연대를 통해 힘겨운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이민자 여성들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백정현 명예기자 joennal@pbc.co.kr
▲ 원주 지역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이 12월 25일 원주교구 이주민 성탄축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교구장, 다문화 가정과 더불어
전주교구는 12월 28일 중앙 주교좌성당에서 도내 거주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 4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 미사와 축제를 갖고,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들과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강론을 통해 이주노동자들과 다문화 가정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 달라고 격려했다. 또 다문화 가정 유치부 자녀들의 재롱에 답례로 성탄선물을 직접 나눠주면서 축복했다.
 미사 후 열린 축제에서 참가자들은 나라별로 댄스 공연 및 장기 자랑을 통해 성탄의 기쁨을 맘껏 누렸다.
기사 및 사진 제공=전주교구 홍보국 김영수 기자
▲ 전주교구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 성탄 축제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재롱을 부리고 있다.


서울 염수정 주교, 여성 장애인 등 격려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는 12월 24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서울여성보호센터를 방문, 노인과 장애인, 환자 등 100여 명과 미사를 봉헌했다.
 염 주교는 강론에서 "하느님을 모시는 사람들은 하느님 계신 곳과 지금 우리가 사는 곳이 천국임을 안다"며 "예수님이 누추하고 초라한 곳에서 태어나신 것처럼 어렵고 힘든 곳에 예수님이 함께 계신다"고 말했다. 염 주교는 미사 뒤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이들을 위로했다.
 서울여성보호센터(소장 김남은 수녀)는 지난 47년간 서울시가 운영해오다 2008년 2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수탁을 받아 성령선교수녀회에 운영을 맡긴 여성 보호시설이다. 현재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장애인과 노인 160여 명 등 410여 명의 여성을 보호하고 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 염수정 주교가 12월 24일 서울여성보호센터를 방문,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서울 김운회 주교, 어린이들과 함께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김운회 주교는 12월 25일 마리아 수녀회가 운영하는 서울 응암동 시립 소년의 집을 방문해 미사를 집전했다.
 소년의 집 어린이와 어린이들 대부ㆍ대모, 후원자 등 1500여 명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 김 주교는 강론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하느님은 기쁨과 희망이 되어주시는 분"이라며 "다른 이들이 나 때문에 기쁨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예수님을 닮아가자"고 말했다.
 미사에 참례한 이은식(10)군은 "커서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며 "새해에는 축구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어린이들이 정성껏 준비한 성탄 예술제가 열려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 김운회 주교가 서울 시립 소년의 집에서 성탄 미사 봉헌 중 강론을 하고 있다.


서울 조규만 주교, 소외된 이들과 성탄 미사
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조규만 주교도 23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령선교 수녀회에서 한국 가톨릭 레드리본 산하 작은 빛 센터 에이즈/HIV 감염인 및 가족, 봉사자 등 80여 명과 성탄미사를 봉헌했다.
 조 주교는 저녁식사 후 레크리에이션을 함께 하며 성탄의 빛이 사회적 편견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기를 기원했다.
▲ 조규만 주교가 작은 빛 센터 에이즈/HIV 감염인들을 위한 성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서울 왕십리 재개발 현장에서도
살을 에는 추운 날씨,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사람들이 앉았다.
 12월 25일 서울 왕십리 재개발현장.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이강서 신부)가 마련한 뉴타운 세입자 철거민들과 함께하는 성탄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나이먹고 할 건 없고, 월세 낼 형편도 안돼요.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이렇게 함께 기도해주시니 감사하죠."(위충양, 66, 서울 대방동)
 2007년 7월 대방동으로 이사한 위씨를 포함해 이날 미사참례자들은 재개발로 쫓겨난, 가난으로 재정착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강서 신부는 빈민사목위 사제단과 공동집전한 미사 강론에서 "오늘 길 위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들은, 집이 없어 외양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 모습과 닮았다"면서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오신 것은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하느님 대하듯 해야 한다는 의미이듯 철거 아픔을 겪은 세입자들이 하느님 대접을 받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십리 뉴타운 지역은 전체 4572가구 가운데 85%인 3620가구가 세입자로, 전체 뉴타운지구 중 영등포와 신길 뉴타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세입자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김민경 기자
▲ 12월 25일 왕십리 재개발 현장에서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사제단이 성탄미사 중 손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있다.

 

 

 출처 : 평화신문 제1001호 2009년 1월 4일자 24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