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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의 유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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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10-31 00:00 조회4,160회 댓글0건

본문

<<질문>>
연옥의 유무는 어떻게 알게 된 것일 까요?
성서를 보니 마카베오하에 간접적으로 나와 있더군요.
구체적으로 연옥에 대해서는
사적계시를 통해 알게 되어 진 것 같아요.
그 것을 점 가르쳐 주세요.

<<대답>>
질문하신 연옥은....
천국의 영원한 복락 속에서 하느님을 뵙거나, 아니면 지옥의 영원한
저주 속으로 하느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 성서 속에서 분명히 명시
된 이 "양자 택일" 의 문제는 모든 사람에게 닥쳐지는 죽음과 사심판 뒤
에 따르는 응보의 문제로서 모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교회는 가르
칩니다.
그렇다면 누가 천국에서 행복하게 하느님을 뵙게 될 수 있을까? 죽음
의 순간에 은총 상태에서 마음속에 하느님을 받아들이는자, 곧 주님의 거
룩한 은총의 은혜를 받아 주님과 결합된 자는 하느님을 뵙게 될 것입니
다. 이러한 은총을 통해 인간은 거룩한 천품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지옥의 영원한 저주 속으로 떨어질 것인가? 죽음의 순간에 자
신의 중죄를 뉘우치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자가 지옥에
빠질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하느님에게서 등을 돌릴 생각
을 마음속에 품고 있습니다.
비록 죽음의 순간에 은총을 통해 거룩한 생명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
해도 과연 그는 하느님과 행복하게 해후할 수 있을 만큼, 천국의 영화 속
에서 하느님과 친히 지낼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되어 있고 그럴 능력을 갖
추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은총 지위에 있는 인간의 마음이라고 해
도 한량없이 거룩하신 하느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남아 있지는 않을
까? 오랫동안 분명하게 회개해 온 과거의 죄나 그 밖에 은총을 받은 영혼
위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는 그들의 소죄의 찌꺼기들은 그들의 마음속
에 들어 있지 않을까?
그러나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께서는 온전히 깨끗해지고 신성한 상태
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이 천국의 영원한 복락을 누리기 위해 하느님의 면
전에 들어서는 것을 허락하시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을 뵙는다는
말은 곧 그지없이 은혜로운 참 생명과 참 사랑의 유대를 하느님과 맺는다
는 뜻이며, 하느님께서 친히 마음속을 털어 놓고 베푸시는 무한히 친밀한
사랑의 대화를 하느님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
해서 인간 편에서는 주저함이 없이 무조건 하느님께 완전하게 의탁하는
것이 필수적인 전제 조건입니다.

천국과 지옥의 중간 상태, 곧 내세 정화를 의미하는 라틴어 "푸르가토
리움(Purgatorium)"(라틴 시대의 단어 "purgare"는 '정화하다'를 뜻함)는
11세기 이후 사용된 용어 - 라바르딘(Lavardin)의 대주교 힐데베르트
(Hildebert, 1133년)가 맨 처음 사용 - 로서 라틴어계와 영어계에서도 그
대로 수용되어 왔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명백한 진리입니다. "은총 지위에서 죽
은 사람들이 은혜롭게 하느님을 뵙기 위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받
기 전에 자신들에게 달라붙어 있는 모든 오점들을 정화해야 하는 내세의
정화소(푸르가토리움)가 존재한다." 는 것입니다.
* 로마 교회가 연옥에 관한 가르침을 정식으로 정의내린 것은, 1274년
에 있었던 제2차 리용 공의회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선언되었습니다.
"무지나 악의에서 나온 여러 가지 오류들이 있기 때문에 본 공의회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언명해 두고자 한다. 곧 세례를 받은 후에 죄를 짓는
사람은 누구라도 세례를 다시 받을 수는 없다. 그런 사람들은 참된 통회
를 통해 자신들의 죄를 용서받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저지른 죄와
게으름과 같은 잘못들에 대한 보속을 완전히 끝내기 전에 참된 참회와 지
향을 지닌 은총의 상태에서 세상을 떠난다면, 사후에 속죄의 형벌을 치름
으로써 그들의 영혼은 정화될 것이다. 이러한 형벌은 살아 있는 신자들이
도움을 통해 경감될 수 있으며, 이러한 조력 행위(suffragia)의 예로서
미사 성제, 기도, 희사 그리고 교회 설립에 도움이 되는 그 밖의 자선 행
위 등을 들 수 있다"
* 1439년 플로렌스 공의회에서 발표된 "그리스 정교회에 대한 교령" 은
제2차 리용 공의회에서 규정된 연옥론을 거의 그대로 반복한 것입니다.
* 트리엔트 공의회의 마지막 회기에서는 성서에 의해 연옥론을 증명하
는 문제에 대한 신학 논쟁을 취급하지 않았으며 이 공의회에서는 규정해
온 연옥론의 믿음을 재확인하고 내세 정화의 사실을 부인하는 종교 개혁
자들의 주장에 대해 "연옥(푸르가토리움)은 존재한다!"라는 확고한 주장
을 내세움으로써 이에 대한 이의를 일축했습니다. 동시에 이 종교 회의는
주교들에게 불학실하고 의심스러우며 미신적이고 분노를 자아내는 강론이
나 교화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특히 명심해 주기를 촉구했습니다.
또 한가기 특기할 사항은 트리엔트 공의회는 당시의 모든 주교와 사제
들 그리고 신학, 교리학 분야의 교수들에게 "내세의 정죄소가 존재함을
굳게 믿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고백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에서 "세상을 떠나
내세에서 정화되고 있는" 영혼들(49항)에 관하여 언급하면서, "천국의 영
화 속에 있거나 '죽은 후에' 정화 과정을 겪고 있는 형제 자매들과의 생
명적인 통공 관계를 확신한 거룩한 성조들의 믿음"(51항), 곧 플로렌스
공의회와 트리엔트 공의회의 결정 사항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선언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서의 중요 귀절들은 죽은이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나와있습니
다. 찾아보면 .....마카베오 하권 12장 38-45절과 디모테오 후서 1장 18
절, 마태오 복음 12장 31-32절, 고린토 전서 3장 10-15절, 마태오 복음 5
장 25절 ....등이 있는데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성서 귀절들은 바
로 이러한 사실들이 지당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천국과 지옥의 중간 상태가 없다면 이러한 기도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천국에 들어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은 쓸데없는 일이고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무의미
한 일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저술가 테르툴리아누스뿐만 아니라, 위대한 교부 아우구스티누스
와 그 밖의 교부들 역시 연옥 영혼은 있으며 그들이 지상에 있는 우리들
을 위해서 기도해 줄 수 있다 없다의 여부로 나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면 천국과 지옥과의 사이에 있는 상태 또는 장소
를 연옥이라 하는데 대죄를 지은 사람은 지옥으로 가지만, 대죄를 모르고
서 지은 자 또는 소죄를 지은 의인의 영혼은 그 죄를 정화함으로써 천국
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연옥의 고통이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것이
아니고, 각자의 죄에 상응하는 것임은 물론입니다. 그 고통의 기간이나
엄중함도, 지상의 신자의 기도와 선업 즉 신자의 전구에 의해서 단축 또
는 경감됩니다.
연옥 영혼은 신을 마음으로부터 사랑하고, 천국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므로, 고통이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흔들리게 하는 것은 아닙
니다. 많은 성인 성녀들이 연옥 연혼들이 환영을 보고서 불쌍한 연옥 영
혼들의 벗들이 되어 지상에서의 끝임없는 기도를 보내주었습니다.
하루 빨리 천국으로 갈 수 있도록 ..... 그것에 대한 책을 한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연옥 실화](가톨릭 출판사)에서 보면 간단한 이야기들이
서론 본론 결론으로 실화들이 간단하게 소개 되어 있어서 무더운 여름에
읽으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혹시 읽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의 질문을 통하여 연옥 영혼들에게 이두현 형제님께서 더욱 연옥
에 계신 분들을 위해 많은 전구를 해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하늘에
보화를 많이 쌓아 놓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