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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를 마시면 위장에 좋다구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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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10-30 00:00 조회4,113회 댓글0건

본문

영세 받은 지 1년 되었습니다. 몹시 체해서 성수를 마신다는 사람을
보았는데 실제로 병이 치유되는 것인지요?

!!! 흔히 신자들 중에서 성수를 마시면 위장이 좋아지는 등 병이 치유되
거나, 어떤 효력을 지니고 있어서 몸에 좋다고 여기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수란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안에 다시 태어난 세례성사를 일깨워 주
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당에 들어갈 때 성수를 찍어서 성호
경을 긋는 것도 세속의 때묻은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 받는 개인적인 세
례 갱신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축성 때나 혹은 여러 상황에서
성수를 뿌리는 것은 주님의 구원하심을 또다시 체험하고, 그 일을 통해
서 주님의 뜻을 실현하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성수의 의미를 망각한 채 물 그 자체에 어떤 신비적인 힘
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치 소화가 안될 때 소화제를 먹는 것처
럼 성수를 마시는 것이지요. 성수에 마술적인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성수는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변화시켜 지난 날의 잘못된
삶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줍니다. 이것이 바로 성수가 지닌 본래의
능력입니다. 각 본당에 보관되어 있는 성수는 위생적으로 완벽한 관리가
안되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안좋을 수도 있습니다. 성수를 마시지 말
라는 법은 없지만 그것을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마시는 것은
삼가해야 하겠습니다.

- 마산교구보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