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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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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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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10-29 00:00 조회3,868회 댓글0건

본문

문> 저는 지금 주일미사에 참례하고는 있는데 바쁜 직장일로인해 가
끔 미사를 궐할 때도 있고 차일피일하던 중 고해성사를 2년 넘게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생각하기에는 성사를 볼 만큼 대죄를 짓
고 사는 게 없다고 생각되는데 대모님이 야단을 치며 그렇게 오랫동안
고해성사를 보지 않으면 냉담에 해당된다고 하였습니다. 정말 그런지
요. 냉담의 기준을 알고 싶습니다.

답> 냉담은 한마디로 영적으로 소화불량에 걸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그 기준을 말하자면 3년 동안 영성체와 고백성사를
하지 않은 사람인데 요즘 신자들이 경시하는 부분으로 반모임에 참여
하지 않는 사람도 냉담자로 간주합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실천해 보
여주신 신앙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신앙이지 자기자신 혼자만 간직
하는 신앙이 아닙니다. 따라서 좁더 폭넓게 인간적인 이웃사랑이 전
제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형식에 치우친 기준에 의한 신앙생활은
더더욱 배제되어야 합니다.
더구나 요즘 신앙인들은 죄와 무죄의 기준까지도 자신들의 합리적인
기준에 맞추고 있습니다. 사제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미사에 한두번 빠졌을 때 고해성사를 보느냐, 안봐도 되느냐의 문제인
데 요즘들어 아예 문제시하지도 않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그것은 죄
가 되지 않느다는 것이지요. 개개인의 합당한 이유를 만들어 적당히
맞추어 놓고 스스로 무죄를 만들다 보면 사는 동안 그렇게 죄지을 일
도 없고 고해성사 볼 일도 없어지는 것이지요.
신앙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쉽게 넘아갈 문제가 아닙니다.
부득이한 경우로 미사를 궐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이 자칫 우리가 스스
로 만들어가고 있는 이유는 아닌지 혹 그것이 신앙생활에서 신앙을 큰
나무로 키우지 못하는 걸림돌은 아닌지 반성해야 될 문제입니다. 빠
른 시일내에 본당 신부님을 찾아 가서서 꼭 고해성사를 아니더라도 진
정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눠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