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교우집을 방문을 하거나 타종교인들로부터 종종 천주교에서 사
용하는 상본이나 성상들이 우상숭배를 위한 상징 물로 쓰이는 것이 아
니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 점에 대해 이론적으로 설명해 주려고 애
쓰지만 그 물건을 믿는 것이 아니라는 대답만 할 뿐 교리지식이 너무
나 부족함을 느낍니다. 설명해 주십시오.

답> 천주교 신자들은 십자가상, 성모상, 기타 다른 성인 성녀들의
성화 앞에서 기도를 바칩니다. 한 국민이 그 나라의 국가 앞에서 경례
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곧 그 국가가 상징하는 조국에 대
한 경외심입니다. 국가에 그려진 그림이나 헝겊 조각을 보고 경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듯이 예수나 성인들의 상과 그림은 곧
예수님과 성인들을 의미합니다.
성화나 성상은 또 다른 기도에서, 신자들의 신앙교육에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요즘 '시청각 교육'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복음 말씀
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십자가의 참상을 그림을 통해 봄으로써 더
한층 하느님의 사랑을 실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림이나 조
각을 통해서 복음의 사상을 알릴 수 있고 동시에 깨달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