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회 좋은 영화 감상하기

바르게살자
출연 : 정재영(정도만), 손병호
상영시간 : 102 분 / 15세 이상 관람가

한참을 웃다가 생각해보면 갑자기 코끝이 찡해질 때가 있다. 그냥 깔깔거리며 웃어넘기기엔 웃음의 내용이 너무 많은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영화도 이러한 블랙코메디방식을 도입해서 자기 할 말을 할 때가 있다. 영화 <바르게 살자(2007>가 바로 그런 류의 영화이다. 많은 사람들은 욕심을 이루고, 뜻을 이루기 위해 나름대로의 계산법을 지니고 살아간다. 배운 대로 가르친 대로 살면 때로 바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 <바르게 살자>에는 정말 배운 대로 가르친 대로 살아가는 교통과 순경, 정도만을 만나게 된다. 가르친 대로 배운 대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그가 어리 숙한 사람이 되고, 바보스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영화는 아주 코믹하면서도 날카롭게 보여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불우한 단면을 해악적으로 아주 재미있게 풀어내면서도 그걸 보고 웃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이다. 웃기면서도 내용이 있는 영화, 그 안에서 우리의 현주소는 어디에 있는지 우리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글 | 서석희 홍보국장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