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하시면,

많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

2024.05
18
메뉴 더보기

자료실

좋은 영상 정보 목록

SNS 공유하기

[홍보국 좋은영화 233회] 신과 나눈 이야기 (Conversations With God)

페이지 정보

작성일08-04-02 00:00 조회1,515회

본문

[홍보국 좋은영화 상영 233회

<신과 나눈 이야기 (Conversations With God)>
감독 스티븐 사이몬
출연 헨리 제니(닐 도날드 윌쉬), 빌마 실바(리오라)
개봉 2006 미국, 108분

영혼이 지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하느님의 위로

영화 속의 주인공, 닐은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지방 방송국에서 근무합니다. 그는 나름대로 직장에서 경력을 쌓아 온 미국의 평범한 중산층 사람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아내와는 이혼을 했고 혼자 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차를 몰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목뼈를 다치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해서 그는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지만, 부러진 목뼈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실직한 그는 실업급여를 받으며 살아가지만, 자존심이 상합니다. 무엇보다도 사회복지에서 그에게 소개해주는 직장들도 지금까지 그가 살아온 인생이나 경력으로 볼 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결국 자존심이 강한 그에게 주어지는 일은 없고, 당장 월세를 내지 못해 집을 비워야하는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집 관리인에게 나름대로 젊잖게 부탁을 해보지만, 그러나 현실은 그가 직장이 있을 때와는 달리 냉혹합니다. 결국 그는 쫓겨나는 신세가 되어, 남은 얼마의 돈을 들고, 간단한 짐을 꾸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 때 아이들과 함께 단란하게 살았던 옛 아내의 집으로 갔지만, 차마 들어가지 못합니다. 집 안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투정과 아이들을 달래는 옛 아내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제는 무거운 짐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으로 그는 뒤 돌아섭니다. 그는 자신의 옛집에서 기억을 떠올려 차고로 들어가 텐트만을 꺼내서 들고 나오고, 그의 노숙자 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시작한 그의 노숙자 생활은 순탄하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변에서 그에게 친근한 손길을 내밀지만, 백인 중산층으로서의 삶을 지금까지 살아왔고, 아직까지는 자신의 경력으로 어디든 취직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자존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애써 모은 재활용 깡통들을 노련한 고참 흑인에게 빼앗기기도 하고, 그에 대한 애정으로 건네는 노숙자들의 소세지 조차 먹지 않습니다. 결국 그는 굶주림에 지키고, 거친 사람들에게 지쳐 가다가, 깡통을 주으러 갔다가 누군가가 먹다 버린 샌드위치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한 입 베어 뭅니다. 그 때 한 때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중산층 가정 소년과 눈길이 마주치는 순간, 그의 모든 자존심은 무너져 내리고 눈물을 흘립니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 내려간 순간, 그는 이제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자신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 이후로 그는 지방 방송국의 심야 DJ를 자리를 얻으면서 희망을 얻지만 그것마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그는 다시 절망에 빠집니다. 영화의 대사처럼 직장을 잃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잃어버린 닐은 좌절과 고통, 절망 속에서 이런 음성을 듣습니다.
"이제 되었지 않느냐?", " 이만하면 이제 되었지 않느냐?" "이제 너 자신에 대한 분노를 거둘 때가 되었지 않느냐?"란 음성을 들으며 하느님과의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는 하느님과의 대화를 통해 사실은 그간 어려움에 처한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바로 그들 중에 하느님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를 절망에 빠지게 했던 분은 하느님이 아니라, 그 자신에 대한 분노와 자존심이었고, 그런 그의 태도가 주변사람들의 사랑을 통해 다가오는 하느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손길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그런 자신에 갇혀서 불안해 하고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으로 늘 다가왔지만, 정작 그것은 막은 것은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불어오는 바람결 속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속에서 하느님이 함께 있고 따스하게 손길을 내밀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하느님과 나눈 대화를 모두 기록해서 책으로 출판하게 되고 그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성공 후에 그가 노숙자 생활을 하던 야영지를 찾았지만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고통 속에 있었던 노숙자 닐과 새 삶을 시작한 닐이 만나 함께 걸으며 하느님의 나레이션으로 끝을 맺습니다. "버림 받은 것 같이 느끼지 마라,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 나는 너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난 너희를 떠날 수도 없다. 너희는 바로 내 소산이요, 창조물이다. 내 딸이요 아들이며, 내 목적이자 바로 내 자신이다. 그러니 날 찾아라, 너희가 언제 어디에 있든지, 내 본질인 평화로움에서... 분리됨을 느낄 때마다, 난 그곳을 있으리라. " 마치도 요한복음서의 16장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말해줍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음성을 매일 듣고 있다고. 우리가 다른 소리를 듣느라 못듣고 있을 뿐이지, 하느님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사람들, 그리고 자연을 통해 계속 말을 건네고 계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