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9일(수) 오후 2시 교구청

무지의시대(The Age Of Ignorance, LAge Des Tenebres, 2007, 111분, 18세 이상)

캐나다의 코미디 영화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블랙코미디. 2007년 부산 국제영화제와 칸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보였던 작품.  눈을 뜨면 힘들고 아픈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40대 가장이 유일하게 그 현실에서 위안을 받는 것은 잠깐 동안의 상상이다. 상상 속에서 그는 현실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자신을 존경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관객으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만 판타지에 젖어 있는 그의 모습이 관객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컴퓨터와 휴대폰이 지배하는 시대에 여유를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나마 위안과 안식을 주는 영화이다.  독특하면서도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