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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교리교사의 날 도보성지순례[가톨릭신문 200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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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07-07 조회 1,7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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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교리교사의 날 도보성지순례[가톨릭신문 2006-06-18]
 “걸으며 순교자의 굵은 땀방울 체험”

묵주기도 성경암기 소명묵상 등으로 진행
헌신적 봉사한 교사에 장학금 등 전달

뜨거운 햇볕에 달궈진 아스팔트로 땀이 흘러내렸다.

140여년전… 순교성인들도 이길을 걸으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들은 이곳에서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고 순교했다.

주변의 나무와 풀들은 순교자들의 시신의 양분을 먹으며 이길을 지켰다. 500여명의 교리교사들이 다시 걷는 그길. 그들의 묵주기도와 굵은 땀방울은 이내 신앙의 대지를 적셨다.

전주교구 청소년 교육국(초중고 전담 김정현 신부)은 6일 ‘2006 교리교사의 날’을 맞아 여산성지에서 천호성지까지 이어지는 도보성지순례를 개최했다. 이날 도보성지순례에는 사제, 수도자, 56개 본당 교리교사 등 총 550여명이 참석했다.

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도보성지순례는 묵주기도, 성서암기, 소명에 대한 묵상 등 세 단계로 진행됐다.

힘든 기색없이 참가자 모두가 진지했다. 교사 15년차인 김진숙(미카엘라.45.신풍본당)씨는 “도보성지순례를 통해 교사를 하며 힘들었던 일들이 떠오른다”며 “조건없이 주님을 따른 순교성인들처럼 앞으로 나를 더욱 채찍질해 하느님 부르심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잠시 쉬어가는 길. 참가자들이 웃음을 띠었다. 정선희 수녀(금암본당)가 웃음의 대한 이유를 답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교사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길을 통해 느끼는 주님의 은총이 그들을 기쁘게 하는 겁니다.”

교리교사들은 자신의 소명을 되새기며 순례의 길을 이어나갔다. 천호성지에 도착한 교리교사들. 잠시 쉴 법도 한데 곧 있을 미사 준비로 모두가 분주했다.

나무로 뒤덮여있는 천호성지 산자락 한편에서 미사가 시작됐다. 이병호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리교사는 주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라며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처럼 오늘의 도보성지순례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론 후 교리교사 650여명이 필사한 성경 봉헌식이 이어졌고 미사 후에는 장기근속 교리교사 시상식이 있었다. 시상식에서 교구는 그동안 헌신적 봉사를 해온 교리교사 55명에게 장학금과 교재연구비를 전달했다.

교구 초중고 전담신부인 김정현 신부는 “교리교사들이 오늘 도보성지순례를 통해 신앙인으로 살아가야 할 길을 묵상했을 것”이라며 “그들이 자신들의 소명을 깨닫고 영적으로 성숙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우 기자 jwyoo@catholictimes.org
<사진설명>
천호성지 산자락에서 거행된 미사에서 교리교사들이 이날의 기쁨을 찬양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