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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제1회 청년대회[가톨릭신문 201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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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2-17 조회 2,2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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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11_2012_0909_1101.jpg 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참석하는 이병호 주교“말씀 통해 살아있는 하느님 만나야”
매일 성경 읽고 마음에 새겨
삭막한 삶의 변화 체험해야
진정한 신앙의 싹 틔울 수 있어
발행일 : 2012-09-09 [제2811호, 11면]

▲ 이병호 주교는 “새로운 복음화는 신자들 각 개인이 하느님 말씀을 통해 살아있는 하느님을 만나는 체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복음화를 향한 여정은 ‘생생한’ 하느님 , ‘살아있는’ 하느님과의 만남을 기준으로 해서 교회의 모든 분위기를 바꾸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만남은 ‘하느님 말씀을 통한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복음화’가 화두다. 내달 7일부터 28일까지 로마에서 개최되는 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하 주교시노드)가 ‘그리스도 신앙의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열리고, 새로운 복음화를 향한 구체적 의지의 첫 단계로 가늠되는 ‘신앙의 해’가 시노드 기간 중인 10월 11일 선포됨으로써 이에 대한 각 교회의 관심은 가일층 될 전망이다.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이자 이번 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 정기총회에 한국 주교회의 대표로 참석하는 이병호 주교(전주교구장)는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계 언론사들을 비롯 주교회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이병호 주교는 “새로운 복음화는 신자들 각 개인 개인이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신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을 통해 살아있는 하느님을 만나는 원 체험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사실상 제13차 주교시노드는 ‘신앙의 해’를 위한 개막 행사의 성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다. 이 같은 주교대의원회의와 신앙의 해의 관계는 짐작하듯이 긴밀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현 시대의 수많은 신자들이 겪고 있는 ‘신앙의 위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주교시노드와 신앙의 해를 통해 교회 내외의 모든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원동력으로써 신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에 두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신앙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방안으로써 2000년 교회 역사 안에서 체험된 신앙의 본질과 내용을 종합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및 그 문헌의 진정한 결실이라 할 수 있는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연구하고 성찰하도록 하고 있다.

이 주교는 이러한 큰 테두리 안에서도 보다 근원적인 ‘말씀’에 집중해서 새로운 복음화와 신앙의 해의 의미를 풀어 나갔다. 지난 제12차 세계주교시노드에도 참석한 바 있는 이 주교는 “제12차 세계주교시노드와 제13차 세계주교시노드 그리고 신앙의 해는 같은 선상에 있다”고 했다.

“‘하느님 말씀’을 주제로 한 제12차 세계주교시노드와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선정한 두 시노드 사이의 관계는 명백합니다. 복음화는 무엇보다도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고 전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점에서 오늘날 세계 여러 지역의 교회와 보편교회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 주교는 지난 시노드에 참석한 몇몇 주교들의 발언을 소개, 남미 교회의 신자 누수현상 그리고 유럽에서 급속도로 신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 등을 나누면서 “이러한 남미와 서구교회의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아 교회가 ‘살아있는 언어’를 찾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주교는 한국교회의 익숙한 표현을 빌려 ‘복음화’는 ‘어린양 찾기’, ‘새로운 복음화’는 ‘잃은 양 찾기’로 비유했다. “그런데 복음화 즉 첫 선포를 들었으면 그것으로 끝나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첫 선포의 마음을 계속 지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복음화와 새로운 복음화의 경계를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말씀 선포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자리는 ‘강론대’”라고도 강조한 이 주교는 “교리와 선포는 다른 것”이라며 “교리를 들어서는 사람 마음을 움직일 수 없지만 선포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볼 때 선포는 내용이 아니라 말하는 이의 증거력, 즉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힘”이라고 복음 선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겨자씨의 믿음을 비유한 성경 구절을 예로 들면서 “새로운 복음화에서 제외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어쩌면 주교가 제일 새로운 복음화 대상이 되어야 할 1번 타자일지 모르겠다”고 토로한 이 주교.

새로운 복음화의 기치로 제시된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방법, 새로운 표현’ 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열정’임을 밝혔다. 그리고 신앙의 해를 맞는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당부를 남겼다.

“예수님을 만나서 기뻐야 합니다. 그래야 복음이 진정한 복음, 기쁜 소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소식을 전하면 정말 기뻐집니다. 기쁨은 다른 말로 친교라 할 것입니다. 의무만으로 신앙생활을 하던 시대는 끝내야 합니다. 교회 구성원 모두 각자 자리에서 노력을 해야합니다. 매일 성경을 읽고 와닿는 구절을 마음에 담으며 그로 인해 삭막한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 체험해야 합니다. 거기서부터 진정한 신앙이 싹틀 수 있다고 봅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해 주려고 온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전 교회가 복음화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생명의 말씀을 불어넣어야 할 것입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