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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청주교구 시국미사[가톨릭신문 20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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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2-17 조회 2,9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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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청주교구 시국미사 … 춘천·의정부교구 시국선언 동참“꺼져가는 민주의 불씨 살리는 정의의 연대”
평신도들 ‘1만 인 시국선언’ 위한 서명운동 돌입 … 11일 기도회
발행일 : 2013-09-08 [제2861호, 3면]

▲ 8월 26일 시국미사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의 조속한 해결 촉구를 외치고 있는 전주교구 사제단
▲ 청주교구 사제단은 8월 29일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에서 시국미사를 봉헌, 공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된 현 상황을 개탄했다.
‘국정원 사태’와 관련, 주님의 진리가 세상에 드러나길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청주교구 사제 119명은 8월 29일 청주시 내덕동주교좌성당에서 50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사제들은 “아 너희, 공정을 쓴흰쑥으로 만들어 버리고 정의를 땅바닥에 내팽개치는 자들아!”(아모 5,7)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에서 “국정조사를 통해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했지만 법을 위반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이들에게서 반성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무뢰배들의 모습을 보았을 뿐”이라고 비판하면서 “특검을 실시하여 국정조사 때 밝혀내지 못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제들은 “거대한 사회악이 국민들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상황을 보면서도 정의를 외면하고,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지 않고,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제들”이라며 반성의 뜻을 밝히고 지난 18대 대선을 “공권력과 특정 정치세력에 의해서 민주주의가 훼손된 부정한 선거”라고 비판했다.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훈일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이번 기회에 국정원을 올바로 개혁하지 않고 온갖 불의를 청산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앞으로 우리 국민들은 더욱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창신 신부)는 8월 26일 오후 7시30분 전주 중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사제 82명을 비롯한 90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김진화 신부(전주 봉동본당 주임)는 강론을 통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는 것을 교회는 용납할 수 없다”며 “그동안 피땀 흘려 쌓아놓은 민주주의가 살아나도록 정부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미사 전후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100만 인 서명운동을 펼쳤다. 전주교구 정평위는 9일 오후 7시30분 전주 서신동본당에서 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을 초청해 국정원 개혁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춘천교구 사제단 91명은 2일 ‘춘천교구 사제단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제단은 선언문을 통해 “국가정보원의 불법적인 대선 개입,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은 민주주의 번영과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게 한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의정부교구 사제 141명은 4일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마태 5,6)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국정원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가 민주주의를 질식시켜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제단은 “처절히 짓밟혀 꺼져가는 민주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자 정의로운 연대의 길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히고 “부정과 범법을 일삼는 자들의 추한 모습이 드러날수록, ‘의로움에 굶주리고 목마른’(마태 5,6) 국민들의 여린 촛불은 점점 거센 횃불이 돼 민주주의의 장도를 밝힐 것이며 마침내 어둠에 맞선 빛의 승리를, 거짓에 맞선 진실의 승리를, 불의에 맞선 정의의 승리를 장엄하게 노래할 날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제단은 이날 오후 7시 주교좌의정부성당에서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그동안 시국선언의 물결을 이어온 사제, 수도자들에 이어 평신도들도 8월 27일 1만 인 시국선언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성염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를 비롯해 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장 김형태 변호사, 공지영 작가, 김항섭 우리신학연구소 이사장 등 평신도 51명은 이 선언문에서 주교회의도 공식 입장을 밝히고 시국선언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9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서명을 받아 11일 기자회견과 시국기도회를 여는 한편, 지속적인 선언 운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서상덕 기자 이승훈 기자 조대형 기자 김진영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