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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박해 순교 200돌] 기념행사 이모저모 2[평화신문 200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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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01-22 조회 1,6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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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순교자 현양 대미사
○…치명자산 성지에는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몰린 신자들로 일찌감치 만원사례를 이뤘다. 행사장 인근 도로는 각 본당에서 대절한 관광버스 100여대와 승합차, 승용차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으며 미사 시간이 임박하자 한동안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자리가 부족하자 일부 신자들은 인근 야산과 언덕에서 미사에 참례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신자들은 이날 늦여름 무더위가 기성을 부리는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모두 자리를 옮기지 않고 기도에 열중하며 순교성인들의 삶을 묵상했다.

흰색 한복을 입고 미사에 참례한 우전본당 김삼복(74,마리아) 할머니는 “한국의 순교성인들을 한국교회 신자들이 기억하지 않으면 누가 기억하겠느냐”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순교 성인들에게 기도하며 전구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가톨릭예술단은 미사 시작전 신유박해때의 순교자인 유요한 이루갈다 동정부부와 그 일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님이시여, 사랑이시여를 공연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 이날 미사에서 신자들은 각 지구별로 신앙 선조들의 삶을 상징하는 초와 꽃, 순교자 십 자가 등을 봉헌했으며 특히 익산남지구는 요한 루갈다 동정부부의 동상을 봉헌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사에서는 또한 지난 6월6일 순교자와 나라는 주제로 열렸던 사생대회, 백일장 시상식도 함께 열렸는데 백일장 부분 대상에는 초등부 심소연(인후동), 중등부 최은지(우전) 고등부 최현미(삼례)양이, 사생대회 부분 대상에는 홍현민(초등부)양이 각각 수상했다.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순교자들의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욕망이나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복음적인 삶을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주교는 또 “신앙인들이 이 세상을 빛과 희망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신앙인들은 인간적인 가치가 아닌 하느님의 가치에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사진설명)
이래도 배교를 하지 않겠느냐 인보성체 수녀회의 한 지원자가 전주 요안 루갈다제의 순교역사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순교자들의 고통을 체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