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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구 사제들, 거룩한 독서로 거룩한 사제 지향[평화신문 200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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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07-07 조회 1,6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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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구 사제들, 거룩한 독서로 거룩한 사제 지향[평화신문 2004-01-18]
 지난 해 12월부터 1년째 매주 금요일 모임 가져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군산 월명동성당 사제관에서는 특이한(?) 모임이 열린다. 전주교구 군산지구 사제들이 성서를 읽고 묵상하며 자기를 반성하고 새 삶을 결심하는 거룩한 독서 모임을 지난해 2월부터 1년째 해 오고 있다.
 
  사제들이 거룩한 독서를 하는 것이 새삼스러운 건 아니지만 함께 모여 자기성찰을 여과없이 고백하고 어떤 충고나 비판없이 형제적 사랑으로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격려해 주는 것이 평범해보이지 않는다. 부득이하게 빠지는 사제가 있을지언정 지난 1년간 단 한차례도 시간을 변경하거나 쉬는 날 없이 꾸준히 모임을 지속해온 것도 예사 일은 아니다.

 지난해 2월 지구 사제모임에서 "운동만 하지 말고 심신 조화를 이루는 영적 모임을 갖자"는 유종환(군산 월명동본당 주임) 신부 제안으로 거룩한 독서를 시작하게 된 군산지구 사제들은 거룩한 독서 예찬론자가 돼 있다.

 지난 9일 월명동성당에서 만난 사제들은 한결같이 "거룩한 독서를 하면서 기교를 부리는 강론을 더 이상 하지 않고 말씀 자체에 충실한 강론, 기도와 묵상을 통해 나온 강론을 하게 됐다" 며 "무엇보다 신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강론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제들은 또 지난 1년간 거룩한 독서를 통한 자신들의 체험을 주저없이 소개했다.

 "매일 성서 속 인물과 제 자신을 비교하면서 회개합니다." "성서는 하느님께 의지할 때 축복을 받는다는 것을 한결같이 가르쳐 줍니다. 그래서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기도하게 되고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어 개인 치유가 일어납니다." "더이상 신앙에 갈증을 느끼지 않게 되고 하느님 현존과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모임 후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당구, 탁구, 테니스 등을 하며 친교 시간을 갖는다는 군산지구 사제들은 군산모임이 작은 불씨가 되어 전국으로 확산돼 거룩한 독서로 말씀 토착화가 이루어지길 희망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사진설명)
군산지구 사제들이 거룩한 독서 모임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양호(광주가대 교수, 월명동본당 임시주임), 김의철(나운2동본당 주임), 김기수(둔율동본당 주임, 지구장), 신원철(지곡본당 주임), 정태현(팔마본당 주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