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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사목교서]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평화신문 200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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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07-07 조회 1,5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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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사목교서]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평화신문 2005-12-04]
 우리 모두 복음선포자가 되기 위하여
2000년 대희년 특별 사목교서를 통해 우리는 교구의 중장기 사목 방향을 설정하고 아버지의 눈으로 바라보고, 아들의 마음으로 느끼며, 성령의 힘으로 실천합시다라는 구호로, 특히 성서, 전례, 선교 분야에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교구 설정 70주년이 될 2007년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지금, 우리는 큰 한걸음을 내딛는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교구 내 하느님 백성 전체가 주님께서 주신 예언직, 왕직, 사제직을 새롭게 의식하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이를 수행하는 일입니다. 모두가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땅에 묻어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교회와 세상의 얼굴은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변한 교회와 세상의 얼굴을 작은 단위로 체험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성체성사, 곧 미사 전례입니다. 또한 신앙인들이 함께 모여 공동으로 드리는 이런 전례기도는 가톨릭 교회의 특징이며 신앙생활의 바탕이자 원천입니다.

 또한, 가끔 여럿이 한 자리에 모여 하느님을 찬미하고 정해진 기도로 주님께 우리 소망을 표현하는 일이 중요한 것 만큼이나 숨을 쉬듯이 끊임없이 드리는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형식의 기도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숨을 쉬는 것 만큼 자연스럽게 자유기도가 흘러나오게 될 때 하느님 백성 모두는 개인으로서도 위에서 오는 능력 곧 성령에 접속돼 비로소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유감없이 발휘함으로써 하느님 나라 건설에 자신의 몫을 다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는 것이 없다는 것도 큰 결격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 교구가 새로 채택한 교리서와 방법은 한 사람이 가르치고 다른 사람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한 발 앞서 신앙을 받아들인 쪽에서 조금 늦게 신앙을 찾는 이들을 동반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초대한 예비신자들을 직접 동반하며 함께 이 과정을 거치고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 때에는 대부나 대모가 돼, 그 인연은 어떤 혈연보다도 더 진하고 영원까지 지속되는 끈으로 맺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공동체의 이상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것이며 교회 전체 모습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요컨대, 하느님 백성 하나하나가 뚜렷하고 적극적 역할을 하게 되고 성숙한 신앙인이 돼 교회 모습은 당장 새로워지고 활기가 넘칠 것입니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849호
발행일 : 200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