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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림돌에도 새 성전 건립 정성 모으는 공동체 효자4동본당[가톨릭평화신문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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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3-03 조회 3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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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림돌에도 새 성전 건립 정성 모으는 공동체

전주교구 효자4동본당 2010년 설립, 컨테이너 성당 기금 마련 힘쓰지만 ‘역부족’ 관심과 도움의 손길 기다려 

 

//cpbc.co.kr/CMS/newspaper/2023/02/rc/841625_1.0_titleImage_1.jpg 이미지하늘에서 내려다 본 전주교구 효자4동성당 모습. 조립식 건물과 컨테이너로 이뤄져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주교구 첫 순교자 기념 본당인 효자4동본당(주임 박상운 신부)이 새 성전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효자4동본당은 설립 13년째에 이르지만, 여전히 ‘컨테이너 성전’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2010년 우전본당에서 분리돼 1년 반 만에 새 성전을 지었지만, 당시 건립 비용을 줄이고자 교구 내 다른 본당을 다니며 컨테이너와 집기류 등을 수거해 성전을 건립했고, 대성전부터 회합실 등 교우들의 신앙생활은 사실상 지금껏 컨테이너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런 탓에 신자들은 신앙생활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조립식 건물의 특성상 냉·난방이 잘되지 않아 고령의 신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겹겹이 쌓인 컨테이너 탓에 신자들의 안전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2월 22일 평일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은 미사 후 냉기가 도는 회합실에서 레지오 마리애 회합을 하고 있었다. 겨우내 신자들은 몸을 움츠린 채 컨테이너 사이로 난 길을 오가며 활동에 임했다. 이같은 상황에 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새 성전 건립의 필요성을 느꼈고, 2020년 2월 박상운 신부를 보내 새 성전을 건립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성전 건립의 큰 걸림돌이 됐다. 미사와 모든 모임이 중지됐고, 인원도 제한됐다. 성전 건립을 위한 활동도 모두 막혔다. 그렇게 코로나19 속에서 1년을 보냈는데, 설상가상 박 신부가 2021년 초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박 신부를 비롯해 본당 공동체는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박 신부를 비롯한 신자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박 신부는 격리 수용 중 묵상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분들이 치유받을 수 있는 성당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때마침 2021년 3월 교구에서 첫 순교자들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박 신부는 ‘우리를 치유해 주시고 힘을 주시기 위해 순교자들이 우리에게 오시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치유의 은총이 필요한 지금 이 성당을 통해서 많은 분이 위로받고 치유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힘을 냈습니다.”

박 신부는 순교자들을 현양할 수 있는 성전 건립을 위한 설계에 들어갔다. 우선 본당 신자들에게 성전 건립 계획에 대해 설명했고, 신자들은 마음을 모았다. 지금까지 저축한 400만 원이 담긴 돼지저금통을 들고 온 9살 어린이부터 꼬깃꼬깃 접은 돈을 신문지에 가득 담아 들고 온 어르신까지, 본당의 모든 신자가 성전 건립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본당의 자체적인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건축자잿값이 크게 오른 것도 성전 건립의 발목을 잡았다. 박 신부가 본당 사목회 임원들과 함께 전국 교구 본당을 다니며 성전 건립 기금을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먼 상황이다.

현재 효자4동본당은 오는 5월 준공을 목표로 새 부지에서 건립이 한창이다. 박 신부와 본당 신자들은 순교자들을 현양하는 마음, 단순히 성전을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을 다시금 세운다는 마음으로 성전 건립에 임하고 있다. 박 신부는 “코로나19로 무너졌던 마음, 여러 이유로 교회를 떠났던 마음을 성전 건립을 통해 다시금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순교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달라고 청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전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순교자들이 우리에게 선물처럼 오셨듯이 새 성전을 통해 많은 분에게 치유의 은총이 내려질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후원 : ARS 060-707-8004, 한 통화 3만 원

문의 : 063-223-7731, 전주교구 효자4동본당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