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하시면,

많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

2024.05
07
메뉴 더보기

교구 목록

SNS 공유하기

농부를 돕는 일 - 하느님을 돕는 아름다운 신앙고백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5-12-23 조회 1,573회

본문

bd9a249cd4df485165aab6f985983497_1454658
bd9a249cd4df485165aab6f985983497_1454658
 

(우리농 본당생활공동체 활동가의 날 및 송년미사)  - 오안라 기자


지난 12월 14일(월) 교구 가톨릭 회관 3층 강당에 기분 좋은 향기와 웃음소리가 흘러 넘쳤다. ‘우리농 본당생활공동체 활동가의 날’을 맞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60여명의 우리농 활동가들이 천연화장품을 만들며 퍼트리는 즐거움의 기운이었다. 각 본당 우리농매장(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매장)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며 생명농사를 짓는 농민들을 지지하는 활동가들을 격려하는 자리인 이날, 교구 농촌·환경사목(전담-조민철신부)은 부산교구 우리농 도시생활공동체의 활동을 소개(강사-김정희 부산대교구 우리농 운동본부사무국장)하고 천연화장품 만들기, 송년미사, 환경상 시상(대상:축동성당, 금상:아중성당, 장려상:나운동성당)등을 통해 한 해 동안 본당에서 생명운동의 장을 만들어 온 활동가들을 격려했다. 우리농 활동가들은 본당에서 교우들과 함께 우리농 운동을 펼치며 하느님 창조질서 보전사업에 동참하는 생태사도들이다. 전주교구에는 10개 본당(중앙,용머리,우아,전동,나운동,축동,둔율동,부송동,신동,아중)에서 128명의 활동가들이 가톨릭농민회의 생명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며 우리농 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민철 신부는 “농촌, 농민이라는 두 단어는 한국사회 전체에서 가장 값어치가 떨어졌다”며 “심각한 생존의 어려움에 처해있는 농촌과 농민의 어려움을 정확히 알고, 함께 느끼며,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한 운동의 최전방에 있는 여러분은 생태사도다” 라는 말로 이들을 격려했다. 우리농 활동가들은 생명과 환경을 되살린다는 의식으로 농축수산물 판매뿐 아니라 본당 안에 생명특강 교육의 장을 열고 도·농 교류활동을 통해 농촌의 소중함과 생태적 삶을 확산시켜 나간다. 또한 물품나눔을 통해 도시와 농촌의 공생과 경제체제를 이루어 가고 월례회의를 통해 활동을 평가하고 다양한 정보를 교류한다. 그러나 우리농 운동은 끝도 없고 열매도 쉬이 열리지 않는 운동이다. 경제논리에 휘말리지 않고 소비자들의 요구보다는 농민들에게 방향을 맞추어야 하기에 우리농 운동가인 우리들은 많은 부분에서 ‘즐거운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첫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환경과 생태문제를 지적하고 신앙의 관점에서 생태계를 바라볼 것을 촉구하신 것은 바로 우리농 운동의 핵심이기도 하다.
환경대상을 수상한 축동성당은 농민주일에 직거래장터를 마련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연대를 높이고 농촌방문을 통해 농촌의 가치를 체험한 일등을 나누었다. 송년미사 강론에서 최종수 신부는 “함께 살고 모두를 살리는 길인 농촌과 도시의 연대야말로 하느님 나라로 가는 지름길”임을 강조했다. 
한 해의 말미, 우리의 마음 밭을 돌아보는 이때, 본당생활공동체 활동가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나의 마음 밭에 하나의 말씀이 씨앗으로 떨어졌다.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요한15,1) 

오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