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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드씨 후원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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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5-23 조회 2,8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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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지난 숲정이 기사(2016년 3월 20일자 숲정이)에 소개된 백조드(우즈베키스탄 노동자)씨를 위해서 그동안 기도와 물적인 후원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그 동안의 경과를 간략하게 알려드립니다.
오랫동안 병간호를 해 온 백조드씨의 아버지와 가족들의 강한 원의로 백조드씨를 본국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를 위한 유관기관 즉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출입국관리사무소, 경찰서, 항공사 및 요양병원의 관계자와 협조, 사회복지사, 본국의 가족과 소통을 위한 통역과 동행 의료진 섭외 등의 준비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송에 앞서 우선 백조드씨의 8개월간의 요양병원비의 정산, 중증환자 이송을 위한 의료기자재 구입 및 항공사와의 협의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동행할 의료진 섭외와 현지 도착 후 공항 당국의 의료조치 및 현지 병원과의 연계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5월 4일(수) 저녁 9시 45분 우즈벡 항공편으로 백조드 씨와 아버지, 담당의사 및 담당신부가 출국해서 무사히 우즈베키스탄 공항에 도착하였고, 그곳의 의료진과 공항 담당자들에게 백조드씨를 인계하였습니다. 저희는 비자관계로 백조드씨와 병원까지 동행하지 못하고, 가족들과의 만남도 갖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제야 백조드씨가 가족들과 상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안도감으로 만족하였습니다.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만 해도 ‘7시간이 넘는 비행을 백조드 씨가 잘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와 걱정이 앞섰지만, 백조드씨는 길고 어려운 여정을 잘 이겨내어 하느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담당의사인 박종만 루까(이주사목센터 무료진료소 회장)형제님은 동행 중에도 긴급 상황을 대비하면서 수시로 환자의 상태를 예의주시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습니다. 또한 비자관
계로 공항 외부로 나가지도 못하고 환승대합실에서 20시간 동안 돌아올 비행기를 기다리
는 것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백조드씨는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백조드씨와 아버지께 인사를 드릴 때, 그의 아버지는 감사의 인사를 현지말로 연거푸 하셨습니다. 그리고 꼭 연락을 주시겠다며 눈시울까지 붉히셨습니다. 백조드씨의 가족의 마음도 담아서 다시 한 번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그동안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기도에 힘입어,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창신 신부(이주사목국장)